제 3대 민선 인천시교육감 선거(6월 19일)를 10여일 앞두고 인천시민들과 지역 교육계에선 열악한 인천교육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인천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9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교육감선거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은 현재 김실(60·인천고 교장), 나근형(62·시교육청 교육국장), 이철재(61·학익고 교장), 원학운(50·청학중 교사), 최병준(59·교육위원), 최운형(64·인명여고 교장), 허원기(59·인천교대부속초교 교장)씨 등 7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후보군에 올랐던 최희선(전 인천교대 총장)교수는 최근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겨 출마하지 않을 전망이다.

   출마 예정자들 중 서울사대 동문출신인 김실 교장과 나근형 교육국장은 각각 인천고와 제물포고 동문 지지세력에 기대를 걸고 있고 원학운 교사는 전교조, 이철재 교장은 목포고와 호남 출신, 허원기 교장은 교총지회장 경력과 초등 출신을 내세우고 있다.

   또 최병준 교육위원은 2선의 교육위원과 인천토박이, 최운형 교장은 공주사대 출신 등을 들어 각각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출마 예정자 7명중 6명이 중등출신이고, 초등 출신은 1명이어서 초등과 중등의 대결양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현재로는 어느 후보도 압도적인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2차 투표에서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같이 치열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자 출마 예정자들은 이미 학연과 지연 등을 앞세워 사전 선거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상대방 헐뜯기, 흑색선전, 허위제보 등 과열·혼탁 양상을 빚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대해 시민단체들은 “인천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선거가 정치꾼들의 선거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교육감선거는 인천교육의 질을 한단계 끌어올릴 인물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