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인지도 李 73.8-金 49.6%
李, 60대이상·가정동 지지기반
金, 30대·청라1·2동 호응 높아
인구 급속 유입 청라 표심 변수
인천 서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학재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예비후보의 대결은 이번 총선이 세 번째다.
김교흥 후보는 17대 총선 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지만, 18대와 19대 총선에서 이학재 후보를 만나 두 번 연속 패했다.
이들 후보 간 3차 대전을 앞두고 실시한 경인일보 여론조사에선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의 무응답층이 38.2%에 달하는 상황에서, 실제 선거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구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청라국제도시(청라1동·2동)의 표심도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무응답층 흡수 관건 전망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는 38.3%의 후보지지도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 60대 이상(60.6%)에서, 지역별로는 가정1동·2동·3동(48.5%)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23.4%의 후보지지도를 얻은 더민주 김교흥 후보의 지지도는 연령대별로 30대(34.2%)가, 지역별로는 청라1동·2동(26.5%)이 가장 높았다.
당선 가능성에선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의 경우 46.8%로 나타났다. 50대(55.4%)와 가정1동·2동·3동(60.2%)에서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더민주 김교흥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14.5%였다. 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본 연령대는 30대(21.0%)였고, 지역은 청라1동·2동(18.0%)이었다. ┃그래픽 참조
후보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에서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가 더민주 김교흥 후보를 앞선 결과가 나왔지만, 이를 그대로 선거결과에 대입하기엔 변수가 많다. 무응답층이 38%에 달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지지하는 후보가 없던 유권자들도 후보자 등록이 끝나고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응답층이 38%대로 높은 상황에서, 이들의 마음을 어떤 후보가 가져오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 청라 표심 향방도 관심
=청라국제도시(청라1동·2동) 유권자들의 표심도 선거결과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8·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가 더민주 김교흥 후보에 비해 '청라 표'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치러진 인천시의원 재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 지역에서 승리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청라1동·2동 후보지지도는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가 33.1%, 더민주 김교흥 후보가 26.5%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응답층이 40.7%로 조사대상 지역 중 가장 높았다.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청라국제도시의 인구유입 현상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충분한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들이 던지는 표의 향방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경인일보·한국 CNR·케이엠조사연구소(주) 여론조사는 = 지난 16일 서구 갑 지역 내 만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52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선 전화면접조사(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는 344명(응답률 12.2%)이, 모바일조사로는 183명(응답률 86.7%)이 각각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3%포인트. 2016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