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등학교 기억교실(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교실) 존치 문제가 또다시 표류하게 됐다. 희생 학생 가족들은 아직 실종자가 남아 있기 때문에 교실이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학부모협의회, 416가족협의회, 도교육청, 단원고, 416연대 등이 참여한 6자간 협의회에서 단원고 교실을 환원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협의회 제안문'의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희생 학생 가족들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가 추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416가족협의회 측은 희생학생 추모사업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실종 학생들을 고려해 세월호를 인양하는 시점인 오는 6∼7월까지 교실존치를 요구하는 등 이전 시기 문제에 대해 내부조율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6자 대표는 지난 8일 협의회에서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협의회 제안문'을 확정한 뒤 주체별로 추인을 받아 이번 협의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었다. 당시 재학생 학부모 등과 교실존치 문제로 빚었던 갈등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합의에 실패하면서 재학생들의 수업파행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4차례 협의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재학생 학부모와 희생 학생 가족간 갈등은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학생 학부모협의회는 더이상 6자 협의회 참여가 무의미하다고 판단, 4월 16일 세월호 2주기를 맞아 기억 교실을 이전해 줄 것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또 지난 2일 6자 협의회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기억 교실을 강제로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첨예한 갈등까지 예상된다.
한편 416가족협의회를 제외한 나머지 협의 주체들은 5차 협의회를 오는 24일 열기로 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출구 못찾은' 기억교실 존치문제
협의회 제안문 최종합의 실패… 24일 5차협의회 개최
입력 2016-03-17 22:50
수정 2016-03-1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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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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