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OK저축은행이 정규리그 후반기 18연승을 기록하며 정상에 오른 현대캐피탈과 혈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18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25-22 25-15 23-25 14-25 17-15)로 눌렀다.
2016년 현대캐피탈이 당한 첫 패배였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후반기(4∼6라운드) 시작일인 1월 2일 우리카드와 경기부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3월 6일 우리카드와 경기까지 18경기를 내리 이겼다. 2월 9일 OK저축은행전부터는 7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3-0 승)를 거뒀다.
신임 사령탑 최태웅 감독이 강조한 '코트 위 모든 선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스피드 배구'가 완성되면서, 현대캐피탈은 '무적의 팀'으로 변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달랐다.
최태웅 감독의 오른팔 역할을 한 세터 노재욱이 정규리그 때와 달리 외국인 선수 오레올 까메호에게 의존했다.
오히려 OK저축은행이 국내 선수를 다양하게 활용하며 활기찬 공격을 했다.
1세트 후반부터 현대캐피탈에 균열이 보였고, OK저축은행은 이를 파고들었다.
첫 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점수를 먼저 뽑고, OK저축은행이 따라붙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19-18로 앞선 상황, 오레올의 오픈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OK저축은행은 로버트랜디 시몬의 후위 공격으로, 20-19를 만들며 1세트 처음으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다시 오레올에게 의존했다. 하지만 오레올의 공격을 OK저축은행 김정훈이 블로킹했다.
OK저축은행은 21-20에서 송명근에게 세 차례 공을 올렸다.
상대 블로커나 수비진의 손을 맞고 공이 OK저축은행 진영으로 다시 넘어와도 송명근을 바라봤다.
현대캐피탈은 시몬을 의식해 송명근에 수비를 집중하지 못했다. 결국 송명근은 세 번째 공격에서 득점했다.
곧바로 송명근이 서브 득점을 올려 OK저축은행은 23-20으로 승기를 굳혔다.
1세트 오레올의 공격 점유율은 62.5였다. 정규리그 점유율인 34.6%의 두 배 가까운 수치였다. 공격성공률은 25%로 뚝 떨어졌다.
반면 시몬의 1세트 공격 점유율은 28.13%에 불과했다.
1세트에서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6점, 시몬이 5점을 올렸다.
무실세트 행진에 제동이 걸리자, 현대캐피탈이 무너졌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 4-5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민의 퀵오픈이 송명근 블로킹에 막히고 시몬에게 서브 득점을 허용했다. 박주형의 범실까지 나와 4-8로 밀렸다.
이후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시몬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2세트에서 송명근과 시몬은 나란히 6점씩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는 문성민과 신영석, 최민호 등 국내 선수들을 고르게 활용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오레올은 공격점유율을 20%로 낮춘 대신, 공격성공률을 80%로 끌어올렸다.
정규리그 때 모습을 되찾은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따냈다.
OK저축은행은 4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결국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5세트 초반은 현대캐피탈의 분위기였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활약으로 10-6까지 앞섰다. 15점을 먼저 따면 승리하는 5세트에서는 승리를 자신할 수 있는 격차였다.
그러나 시몬이 판도를 바꿨다.
시몬은 연속 후위 공격을 성공해 분위기를 바꾸더니, 10-11에서 다시 강력한 백어택을 선보였다.
11-11에서는 송명근이 서브 득점을 성공하며 OK저축은행이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듀스로 흘렀고, 토종 에이스 송명근이 경기를 끝냈다.
송명근은 15-15에서 퀵 오픈을 성공하더니, 16-15에서는 공중볼 다툼에서 승리하며 치열한 접전을 끝내는 마지막 점수를 냈다.
이날 시몬은 28점을, 송명근은 22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포스트시즌 8전 전승 기록을 이어가며 기분 좋은 확률도 손에 쥐었다.
지난 시즌까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81.81%다.
11번 중 9번이나 1차전을 잡은 팀이 시리즈 마지막에도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두 차례 '예외'에서 승리하기도 하고,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이 2005-2006시즌 삼성화재에 1차전을 빼앗겼지만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역전 우승했다.
그러나 2013-2014시즌에는 먼저 1승을 거두고 내리 3번 패해 눈물을 삼켰다.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우승한 팀은 없다.
양팀은 20일 천안에서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OK저축은행은 18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25-22 25-15 23-25 14-25 17-15)로 눌렀다.
2016년 현대캐피탈이 당한 첫 패배였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후반기(4∼6라운드) 시작일인 1월 2일 우리카드와 경기부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3월 6일 우리카드와 경기까지 18경기를 내리 이겼다. 2월 9일 OK저축은행전부터는 7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3-0 승)를 거뒀다.
신임 사령탑 최태웅 감독이 강조한 '코트 위 모든 선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스피드 배구'가 완성되면서, 현대캐피탈은 '무적의 팀'으로 변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달랐다.
최태웅 감독의 오른팔 역할을 한 세터 노재욱이 정규리그 때와 달리 외국인 선수 오레올 까메호에게 의존했다.
오히려 OK저축은행이 국내 선수를 다양하게 활용하며 활기찬 공격을 했다.
1세트 후반부터 현대캐피탈에 균열이 보였고, OK저축은행은 이를 파고들었다.
첫 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점수를 먼저 뽑고, OK저축은행이 따라붙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19-18로 앞선 상황, 오레올의 오픈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OK저축은행은 로버트랜디 시몬의 후위 공격으로, 20-19를 만들며 1세트 처음으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다시 오레올에게 의존했다. 하지만 오레올의 공격을 OK저축은행 김정훈이 블로킹했다.
OK저축은행은 21-20에서 송명근에게 세 차례 공을 올렸다.
상대 블로커나 수비진의 손을 맞고 공이 OK저축은행 진영으로 다시 넘어와도 송명근을 바라봤다.
현대캐피탈은 시몬을 의식해 송명근에 수비를 집중하지 못했다. 결국 송명근은 세 번째 공격에서 득점했다.
곧바로 송명근이 서브 득점을 올려 OK저축은행은 23-20으로 승기를 굳혔다.
1세트 오레올의 공격 점유율은 62.5였다. 정규리그 점유율인 34.6%의 두 배 가까운 수치였다. 공격성공률은 25%로 뚝 떨어졌다.
반면 시몬의 1세트 공격 점유율은 28.13%에 불과했다.
1세트에서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6점, 시몬이 5점을 올렸다.
무실세트 행진에 제동이 걸리자, 현대캐피탈이 무너졌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 4-5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민의 퀵오픈이 송명근 블로킹에 막히고 시몬에게 서브 득점을 허용했다. 박주형의 범실까지 나와 4-8로 밀렸다.
이후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시몬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2세트에서 송명근과 시몬은 나란히 6점씩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는 문성민과 신영석, 최민호 등 국내 선수들을 고르게 활용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오레올은 공격점유율을 20%로 낮춘 대신, 공격성공률을 80%로 끌어올렸다.
정규리그 때 모습을 되찾은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따냈다.
OK저축은행은 4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결국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5세트 초반은 현대캐피탈의 분위기였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활약으로 10-6까지 앞섰다. 15점을 먼저 따면 승리하는 5세트에서는 승리를 자신할 수 있는 격차였다.
그러나 시몬이 판도를 바꿨다.
시몬은 연속 후위 공격을 성공해 분위기를 바꾸더니, 10-11에서 다시 강력한 백어택을 선보였다.
11-11에서는 송명근이 서브 득점을 성공하며 OK저축은행이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듀스로 흘렀고, 토종 에이스 송명근이 경기를 끝냈다.
송명근은 15-15에서 퀵 오픈을 성공하더니, 16-15에서는 공중볼 다툼에서 승리하며 치열한 접전을 끝내는 마지막 점수를 냈다.
이날 시몬은 28점을, 송명근은 22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포스트시즌 8전 전승 기록을 이어가며 기분 좋은 확률도 손에 쥐었다.
지난 시즌까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81.81%다.
11번 중 9번이나 1차전을 잡은 팀이 시리즈 마지막에도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두 차례 '예외'에서 승리하기도 하고,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이 2005-2006시즌 삼성화재에 1차전을 빼앗겼지만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역전 우승했다.
그러나 2013-2014시즌에는 먼저 1승을 거두고 내리 3번 패해 눈물을 삼켰다.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우승한 팀은 없다.
양팀은 20일 천안에서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