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가 시민의 날 행사때 수원지역의 전통음식인 양념갈비축제 예산을 삭감하고, 일본음식축제 예산은 전액 통과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개최되는 수원시민의 날 행사 때 갈비축제가 열리지 못하고, 갈빗집마다 각자 업소에서 축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수원시와 관내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양념갈비축제 예산 2천400만원 가운데 홍보비 등을 제외한 설치비 및 상·하수도, 전기시설 등 모두 1천550여만원을 삭감했다.
 
시의회는 또 일본음식문화축제를 위한 예산 2천100만원은 원안 그대로 통과시켰으며 갈비축제 예산으로 세워놓은 개막식 이벤트 비용 2천만원은 삭감하지 않아 결국 일본축제 이벤트 비용으로 사용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원활한 일본음식문화 축제를 위해 관련공무원 2명을 일본에 파견했으며 축제기간에 일본음식을 무료로 제공키위해 재료비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 오는 8월 추경에 반영키로 했다.
 
이와 관련, 수원 대형 갈빗집들은 “의회가 수원의 전통음식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예산을 삭감하고, 일본음식축제의 예산은 그대로 통과시켰다”며 “누구를 위한 의원들인지 의심스럽다”며 반발하고 있다.
 
수원시갈비축제협의회 차영화 회장은 “광우병 파동이후 대형 갈빗집들이 한달에 수천만원씩 손해를 보고 있으며 갈비축제에 참가한 업소는 싼값에 판매하게 돼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수원 맛의 전통을 위해 7~8개 업소가 축제참여를 신청했으나 시의회에서 예산을 삭감해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는 8월 추경에 갈비축제 예산을 다시 세워 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