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포승읍 일부 사회단체들이 읍장의 월권과 폭언 등의 횡포를 문제 삼아 평택시에 읍장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복수의 포승읍 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포승읍청소년지도위원회는 지난 7일 시 홈페이지를 통해 포승읍장의 전횡을 주장하며 읍장 교체를 요구하는 민원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지난 2008년부터 포승지역에서 초·중학교 등교 시 교통봉사, 사랑의집 위문 방문 및 청소, 항만 일대 환경정화 활동, 청소년 선도활동 등 각종 봉사활동을 이어 온 단체에 최근 읍장이 월권과 폭언을 일삼는 등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해당 단체는 이 글을 통해 읍장이 위촉기간이 만료된 회원들에게 지난해 활동이 적었다는 이유로 전면 교체를 하겠다고 말한 것도 모자라 '그냥 시키는대로 전단지나 돌리고 밥이나 먹으면 그만이지 무슨 행사를 주관하고 주도하냐'는 식의 단체 활동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사)평택항발전협의회 등 3개 단체가 포승국가산단 내 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 포승읍주민대표자협의체 회의에 읍장의 사견이 개입됐다는 주장과 함께 읍장 퇴진 및 인사 이동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오창호 포승청소년지도위원회 사무국장은 "읍장이 지난해 미진했던 단체 활동을 이유로 회원들을 전면 교체하겠다고 주장하는데 지난해에는 구제역과 메르스로 시가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해 이를 받아들였을뿐"이라며 "이런 우리들의 주장에 대해 '내가 그랬냐'고 반문하는 읍장의 태도에 회원들 모두 공분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같은 피해를 입고 있는 타 단체들과 연계해 읍장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해당 읍장은 "읍장 취임 후 관내 사회단체를 재조직하는 과정에서 불거지는 잡음일뿐 공무원으로서 개인영달을 위해 일을 추진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해당 단체들과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