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20 25-20)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2연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은 이로써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년 연속 V리그를 제패하게 된다. 반면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은 남녀부 통틀어 V리그 역대 최다인 18연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2연패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3차전은 22일 OK저축은행의 홈 구장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래 11차례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 모두 승리한 팀은 예외 없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용병 로버트랜디 시몬이 2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고, 송명근(23득점)과 한상길(10득점)도 승리를 거들었다. OK저축은행은 이틀 전 1차전에서 역대 V리그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장 시간인 2시간 28분의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간신히 이겼었다.
전날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선 현대건설이 화성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4 25-21 25-21)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 현대건설의 양효진(16득점)과 황연주(13득점), 에밀리 하통(15득점)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는 이날도 힘을 발휘했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우승을 노린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막판 왼쪽 4번째 손가락을 다쳐 수술을 받은 외국인 선수 리즈 맥마혼의 공백이 너무 컸다.
챔프전 3차전은 21일 현대건설의 홈구장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