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선·송영길·최원식 '3파전'
송, 지지·인지도 등 전분야 앞서
'지지후보 無' 응답 37.6% 관건
적극 투표 의사층선 '윤' 1위로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는 야권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많은 선거구에서 국민의당 창당과 후보자 공천으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그래픽 참조
'계양구을' 역시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 등이 경쟁하고 있다.
'계양구을'은 이 지역 국회의원을 3번이나 하고 인천시장을 지낸 더민주 송영길 후보와 이 선거구 현역 의원인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 최원식 후보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야권 지지표 분산으로 인천시의사회 회장을 지낸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경인일보의 지난 17~19일 여론조사에선 더민주 송영길 후보가 두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송영길, 일여다야 구도에서 선두
더민주 송영길 후보는 지지도와 인지도, 당선 가능성 부문에서 상대 후보들을 모두 앞섰다.
더민주 송영길 후보 지지율은 29.8%로,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21.8%)보다 8%포인트 높았다. 송영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0.4%로, 윤형선 후보(18.6%)에 비해 21.8%포인트 높았다. 지지율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 지지율과 당선 가능성은 각각 10.8%, 3.7%에 그쳤다.
연령별 후보 지지도를 보면, 송영길 후보는 19~29세(40.9%), 30대(27.2%), 40대(37.6%) 등 40대 이하에서 많은 지지를 얻었다. 윤형선 후보는 50대(33.1%)와 60대 이상(42.5%)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와 후보 지지도를 비교하면, 송영길 후보는 더민주 지지도(24.2%)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은 반면, 윤형선 후보 지지율은 새누리당 지지도(26.5%)보다 낮았다.
후보 인지도(복수 응답)는 더민주 송영길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송 후보 인지도는 78.6%나 됐으며, 모든 지역과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 관건은 부동층의 표심과 투표율
후보 지지도를 물은 질문에서 '없다·모른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무려 37.6%다. 부동층의 표심을 누가 얻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적극 투표 의사층의 후보 지지도에선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가 34.4%로, 더민주 송영길 후보(21.8%)와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10.1%)를 앞섰다.
연령별 적극 투표 의사층 비율을 보면, 19~29세는 21.3%, 30대 16.2%, 40대 32.2%, 50대 64.7%, 60대 이상은 82.0%다. 40대 이하 연령대는 적극 투표 의사층 비율이 50%를 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민주 송영길 후보 입장에선, 지지기반인 40대 이하 연령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한 셈이다.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는 지지율을 정당 지지도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보수표 결집'이 필요해 보인다.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는 정당(국민의당) 지지도가 8.6%에 불과한 데다, 그 국민의당 지지자 중에서도 61.4%에게만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12.0%가 더민주 송영길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최원식 후보는 이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정의당은 지난 16일 방제식 계양갑 지역위원장을 계양을 후보로 공천했으나,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의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지 않아 이번 여론조사에서 제외됐다.
※경인일보·한국 CNR·케이엠조사연구소(주) 여론조사는 = 지난 17~19일 '계양을' 지역 내 만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선 전화면접조사(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는 333명(응답률 9.4%)이, 모바일 조사로는 175명(응답률 84.5%)이 각각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2016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