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보다 신경약물 주입이 효과적
생활습관·자세 개선 전신운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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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찬 김찬병원 대표원장
사회생활이 복잡해짐에 따라 현대인은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에 자주, 그리고 쉽게 노출된다. 특히 자동차나 컴퓨터의 이용이 잦아 불편한 자세를 장시간 취하게 되고, 운동도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목과 허리에 디스크(추간판 탈출증)가 유발되기 쉬운 환경이다.

하지만 디스크가 있는 환자라고 해서 전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반복해서 누르면 신경이 붓고 염증을 일으키게 되며, 주위 근육의 수축과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렇게 발생된 통증은 일정 기간 안정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허리와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디스크 환자들에게 약물처방이나 치료없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오라고 하면 두달 후 100명의 환자중 80명 이상은 완전히 증상이 없어진 상태가 된다. 결국 80~90%의 디스크 환자들은 치료를 받지 않아도 완치되며, 10~20%의 환자만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술을 생각하기 전에 일단 허리와 다리로 가는 신경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압박을 받고 있는 신경에 직접 신경치료약물을 주입해 신경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대부분이 호전된다.

그렇다고 디스크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디스크는 환자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재발이 되기도 하고 완치가 될 수도 있다. 생활습관과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허리 디스크 환자는 허리가 굽은 자세를 장시간 취하게 되면 악화된다. 집에서 앉아 있을 때 방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있으면 안 되고, 의자나 소파에 앉되 등받이가 직각인 것이 좋으며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걸터앉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도 방바닥보다는 의자에 앉아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허리를 굽히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김장이나 손빨래, 바둑, 화투 등을 하며 장시간 한 자세를 취한 경우 디스크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서 있을 때 중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 허리 척추 아랫부분과 무릎이기 때문에 체중 증가도 디스크의 한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척추디스크 환자는 과식을 피해 체중을 줄이고 척추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수영이나 조깅, 에어로빅 등 전신 운동이 이상적이지만,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보다는 본인이 꾸준히 할 수 있는 종목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운동 후에는 10~20분 정도 온탕욕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어 노폐물을 제거시키는 것이 좋다.

/김 찬 김찬병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