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불법, 탈법이 상식처럼 용납돼서는 안됩니다. 법과 원칙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력한 '기초질서의 확립'이 필요합니다.”
의정부지방검찰청 홍경식 검사장은 “본청 승격과 함께 걸맞는 검찰상 구현을 위해서는 직원들이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검찰이 남북교류의 장인 경기북부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하는게 희망”이라고 말했다.
-본청승격후 제2대 검사장으로 취임했는데.
“본청으로의 승격에 걸맞는 업무체계확립을 다각도로 검토해 북부지역이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 또 항소심 사건을 전담할 '공판사무과'신설등 업무역량강화와 함께 의식구조를 개혁해 명실상부한 본청으로서의 위상을 확립시키겠다.”
-검찰청 운영의 기본방침은.
“주민들을 짜증나게 하는 사소한 것부터 개선돼야 한다. 이를테면 기초질서확립이 그것이다.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처단은 조용한 가운데 이뤄져야 하고 검찰내부도 똑같은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 이를위해서는 검사장 자신의 철학만을 강조하지는 않겠다. 모든 조직구성원이 '전문가 의식'으로 무장해 자기가 맡고 있는 분야에 대해 업무내용과 처리방법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적극 발굴해 그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
-경기북부지역은 통일시대 남북교류의 장으로 무한한 개발잠재력을 지닌 공간으로 검찰권이 개입할 여지가 많은데.
“지난해 말 도라산역에 '남북출입경사무소'가 정식개설됐고, 경의선통관장도 건설중에 있어 남북교류의 관문 역할을 맡게 됐다. 개성공단 완공에 대비해 법무부의 자문으로 북한의 '개성공단지구법'이 발효되는 법적기반이 마련됐다. 남쪽의 중소기업등 우리의 자본이 빨리 진출했으면 좋겠다. 지역개발과 관련한 개발과정에서 인·허가등 부정·부패 연루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감시하겠다.”
-수도권인구의 북부지역 유입으로 대규모 산업단지와 주택단지등이 조성되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경기북부지역이 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 돼 있었다는 평가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이러한 변화에 부응해 지역발전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건전한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위법행위를 감시하는데 검찰권 행사의 역점을 둘 계획이다.”
-취임사에서 그동안 수사, 인권, 사생활 등에서의 올바르지 못한 관행을 용납치 않겠다고 했는데.
“수사과정에서 적법절차 준수와 인권 침해방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간부들이 솔선해 의정부지검 구성원 각자가 공사생활에 있어서 스스로의 의식과 자세를 바르게 가다듬자는 얘기다. 검찰의 종전 관행이나 동료간의 온정주의적인 시각이 냉정한 국민의 시각으로 볼때 잘못되거나 미흡한 점이 없는지를 끊임없이 반성하고 점검해야 한다는 뜻이다.”/의정부
[인터뷰] 홍경식 신임 의정부지검장
입력 2004-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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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1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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