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 이후 5년 만에 한국 여자배구 최강자의 자리에 섰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으로 IBK기업은행을 제압한 현대건설은 프로배구 사상 첫 챔피언 결정전 '무실 세트 우승'이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정규리그에서 줄곧 1위를 달리다 IBK기업은행에 추격당해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던 현대건설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을 격파하며 비로소 우승의 한을 풀었다.
이날 현대건설 양효진은 17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은 기자단 투표에서 29표를 얻으며 챔피언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에밀리(15득점)와 황연주(10득점)도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2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노렸던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용병 리즈 맥마혼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번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1세트 IBK기업은행과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현대건설은 22-22에서 양효진이 김희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2세트 11-11에서 양효진과 에밀리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3-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리드를 뺏기지 않은 현대건설은 2세트를 여유있게 마무리했다.
3세트 0-3으로 지던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에밀리의 끈질긴 공격으로 6-6 동점을 만들었고 에밀리와 김세영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12-10에서 황연주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