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1일 용인시 죽전동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을 잇는 도시계획도로 미개통구간 연결을 놓고 마찰(본보 11일자 보도)을 빚고 있는 가운데 관련기관 협의를 벌였으나 중재에 실패했다.

도 광역교통기획단은 이날 오전 성남시 도로과장과 용인시 도시과장, 한국토지공사 죽전사업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죽전~분당 도로분쟁 해결을 위한 1차 협의를 가졌으나 진전없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도는 오는 15일 2차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성남시는 10일 오후부터 구미동 도로연결지점에 컨테이너 초소를 설치하고 구청 공무원 30여명을 교대 배치, 공사재개에 대비하고 있으며 구미동 주민들은 12일 현장에서 도로연결저지 궐기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나라당 임태희(성남분당을)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토공의 공사강행은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국이 양측 주민들에게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공 용인사업단은 죽전지구 입주가 이달말로 임박하자 10일 오전 죽전~분당(왕복 6차선 280m) 도로 미개통구간(7m)에 대한 연결공사를 강행하다 성남시 공무원과 구미동 주민들의 저지로 2시간여만에 중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