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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천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4·13 총선 후보자 공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더민주는 22일까지 전국 지역구 253곳의 87.7%에 달하는 222곳의 후보를 정하고 전날 중앙위원회에서 비례대표 명부도 확정했다.

남은 지역구 31곳 가운데 23곳은 대구·경북·경남 등 여당 우세지역으로 공천 신청자가 없는 지역이다.

22일 현재 더민주의 현역 의원 탈락자 수는 모두 35명이다. 하위 20% 컷오프 탈락자 8명과 불출마자 5명, 정밀심사 탈락자 9명,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결정된 강기정 의원, 경선에서 탈락한 12명이다.

20% 컷오프 탈락자 발표일인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당시 재적 의원 108명 가운데 32.4%가 물갈이된 것이다.

또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필두로 한 분당 사태 전 의석수 127석을 기준으로 하면 모두 54명이 더민주를 떠나거나 공천에서 탈락해 42.5%의 현역 의원이 교체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오랫동안 당의 주도세력을 형성했던 친노(친노무현)계와 운동권 그룹의 상당수가 공천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

친노계에서는 이해찬 유인태 신계륜 의원 등 원로그룹이 공천에서 배제됐고 범친노인 정세균계는 이미경 강기정 오영식 전병헌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학생운동권 그룹에서는 전대협 의장 출신인 오영식 의원과 임종석 전 의원이 탈락했고 정청래 의원도 공천에서 배제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일부 친노가 배제됐지만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로 평가받는 전해철 의원과 김경수 경남도당위원장 등이 공천을 받았다. 하위 20% 컷오프 대상이었던 문희상 의원도 막바지에 구제됐다.

특히 문 전 대표의 영입인사 가운데 표창원 김병관 오기형 양향자 김정우 하정열 박희승 유영민 등 다수가 전략공천이나 단수공천을 받았다.

문미옥 이수혁 이철희 등 비례대표를 신청한 영입인사들도 순위 투표에서 상위권에 안착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은 측근들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원내 교두보 확보가 어려워졌다.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강희용 전 더민주 부대변인, 민병덕 변호사가 경선에서 탈락했고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오성규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아직 공천을 받지 못했다.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만 단수공천을 받았고 천준호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원래 공천을 신청한 서울 도봉을에서 고배를 마신 뒤 김기식 의원을 경선에서 누르면서 서울 강북갑에 가까스로 안착했다.

한편 더민주는 야권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차원에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과 정진후 원내대표 지역구인 경기 안양동안을 공천을 미루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