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서 차량으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한 장항천이 쓰레기와 악취로 몸살(경인일보 3월 22일자 21면 보도)을 앓는 것과 관련, 고양시가 즉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권지선 시 환경친화사업소장은 22일 "장항천은 중간을 기점으로 양방향으로 흐르는 특성 탓에 그동안 수질 개선이 쉽지 않았다"면서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권 소장은 이어 "우선 본청 및 구청, 동주민센터 합동으로 현장을 점검해 쓰레기를 거둬들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민들은 장항천 뿐만 아니라 장항1동 전체가 원래부터 쓰레기 천지였다며 일시적인 조치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주민 방모(55)씨는 "주변 공장에서 배출된 각종 폐기물이 골목 곳곳에 오랜 기간 쌓여있어도 시에서 눈 하나 끔쩍 안 했다"며 "정화활동은 매년 꽃박람회 때마다 잠깐 하는 거고, 꽃박람회가 끝나고 나면 또 거들떠도 안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청소업체는 종량제봉투만 가져가고, 무단투기 쓰레기는 구청 기동반에서 움직여야 하는데 투기량이 워낙 많아 시 전역을 감당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고양/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