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공천 후폭풍 '도끼 시위' 까지

김종현 선관위원장 중도 자진사퇴 "운영상 미숙·이해부족 혼선" 사과 비례대표 놓고 安·千측근 '기싸움'

황급하게 떠나는 안 공동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20대 총선 공천배제에 강하게 항의하는 예비후보를 피해 황급히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김종현 선거관리위원장이 자진사퇴한 데 이어, 경선 결과에 반발한 한 예비후보는 도끼 시위를 펼치는 등 경선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최근 지역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혼선에 대해 당 선관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어 "처음 시행하는 제도의 운영상 미숙과 이해 부족으로 혼선이 빚어졌다"며 "이로 인해 후보자들과 배심원단 여러분, 시민들께 불필요한 논란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처럼 아직 공천 발표가 채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선관위원장이 자진사퇴함에 따라, 공천 막바지 당내 혼선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전날 경선에 반발한 예비후보자측 지지자들이 회의장에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진 데 이어, 22일에도 여러 예비후보들이 불공정한 경선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한 예비후보는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도끼를 갖다 놓고 앉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더욱이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도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측과 천정배 공동대표 측이 대치하며 기싸움을 펼치고 있어, 국민의당 공천 내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황성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