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탈당계 내고 기자회견
더민주·정의당 단일화 합의
국민의당 후보 불출마 철회


'막말 파문'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4·13 총선 인천 남구을 선거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굳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남구을을 양당 연대지역으로 정하고 누구를 공천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여기에 불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귀옥 예비후보도 출마 쪽으로 선회하면서 남구을이 인천지역 전체 선거판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윤상현 의원 측 관계자는 22일 "윤 의원이 내일(23일) 중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논란 후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서 많은 출마 권유를 들으셨던 것 같다"며 "(막말 파문과 관련해) 주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뜻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새누리당 대표를 향한 막말 파문 등의 영향으로 최근 당 공천에서 배제됐다.

국민의당 안귀옥 예비후보는 이날 "내일(23일) 저를 남구을 후보로 결정한다는 당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안귀옥 예비후보는 "불투명해진 인천지역 야권연대와 5년간 닦아온 지역을 비워선 안 된다는 당의 권유가 있었다"며 "이번 총선에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 국민의당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8일 "(저의) 불출마로 인천에서만이라도 야권단일화의 통로를 열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새누리당은 남구을 선거구에 김정심 시당 여성위원장을 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정의당 인천시당과 단일 후보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후보로는 정의당 시당 상임위원장인 김성진(계양갑) 예비후보를 이 지역에 투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을 선거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더민주 신현환 예비후보는 "더민주 단독 예비후보자인 저와 한마디 말도 없이 밀실 야권연대를 추진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며 "더민주와 정의당 시당 간 연대는 연대가 아닌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