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블로킹
이 벽… 이렇게 높았었나? 안산 OK저축은행 시몬이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5∼20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NH농협 2015~2016 V-리그 포스트시즌 엠블렘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챔피언 등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OK저축은행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5∼20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1-3(25-23 22-25 23-25 16-25)으로 패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2연승을 달렸던 OK저축은행은 챔피언 등극에 1승을 남겨놓고 현대 캐피탈에 일격을 당했다. 두 팀은 24일 같은 곳에서 4차전을 펼친다.

OK저축은행 외국인 용병 시몬(37득점)과 토종 공격수 송명근(12득점)이 제 역할을 해주며 선전했지만 아쉽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OK저축은행을 몰아붙였다.

승부는 범실에서 갈렸다. OK저축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32개의 범실을 기록한 반면 현대캐피탈은 18개 만을 마크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현대캐피탈의 날카로운 서브에 흔들렸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9개의 서브 득점을 성공시켰다.

1세트 18-20에서 시몬의 속공과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든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시몬의 후위 공격 성공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2세트 19-19에서 범실로 두 점을 내준 뒤 신영석의 블로킹에 막히며 분위기를 뺏겼다. 3세트에서 OK저축은행은 13-13에서 시몬의 공격 범실과 현대캐피탈의 재심 요청으로 기세가 꺾였다. 분위기가 현대 캐피탈로 넘어가자 OK저축은행은 4세트에도 힘을 내지 못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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