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인천시당은 23일 인천 13개 전체 선거구에서 총선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새누리당을 탈당한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남구을에서는 정의당이 후보를 전략 추천하기로 했다. 김성진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의 출마가 유력시된다.

중·동·강화·옹진, 연수을, 부평을 등 3개 선거구에서는 23∼24일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한다.

경선에서는 중동강화옹진에서 의사인 더민주 김찬진 후보와 정의당 조택상 전 동구청장, 연수을에서는 더민주 윤종기 전 인천경찰청장과 정의당 김상하 변호사, 부평을에서는 더민주 홍영표 국회의원과 정의당 김응호 예비후보가 대결한다.

나머지 9개 선거구는 더민주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더민주와 정의당은 전국 최초로 시당 차원의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국민의당과의 연대까지 이뤄내지는 못했다.

더민주 인천시당 관계자는 "남은 일정을 고려할 때 시당 차원의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국민의당까지 포함한 야권 연대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중연합당 인천시당은 "양당 합의는 야권연대가 아니라 자리 배분을 위한후보 단일화에 불과하다"며 "민중연합당·노동당·녹색당 등 진보정치를 지향하는 정당은 처음부터 배제되고 그들만의 자리 나누기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