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이현부 장군은 비단 우리 승호대대 뿐만 아니라, 사단 맹호부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후배 장병들에게 참 군인의 상을 제시해 준 분이다. 그는 1964년 육사 20기로 임관해 맹호부대에서 소대장으로 첫 복무를 했으며 1977년부터 2년간 승호 대대장을 역임하고 이후 사단 번개여단장, 참모장을 거쳐 34대 사단장을 지내며, 12년간 맹호정신을 실천하며 군 발전과 조국수호를 위해 특출한 전공과 혁혁한 업적을 남기셨다.
특히 소대장과 중대장 시절, 조국 근대화의 원동력이 되었던 월남전에 두 차례 참전, 전승에 크게 이바지하여 그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정부로부터 월남 무공훈장을 받은 바 있다.
평소 조국수호에 투철한 사명감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책임완수'를 바탕으로 임무 수행을 강조했던 장군은 '일기당천'을 지휘목표로 오로지 국가와 군에 충성하였으며, 남다른 부하 사랑으로 장병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분이셨다. 또한 기계화부대 발전에 남다른 열정을 쏟으셨던 장군은 제7 기동군단장으로 재임하던 1992년 2월 14일, 훈련장 순시 중 불의의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하셨다. 순직 당시에도 "민간마을을 피하라"는 말을 남긴 참 군인의 표상 故 이현부 장군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대대는 매년 영내에 조성된 장군 추모비를 찾아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진다.
아울러 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대별 상징인물 선정에 대대는 故 이현부 장군을 선정, 장군실을 조성해 그의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DMZ 지뢰 도발과 4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끊임없는 대남도발로 인해 어지러운 주변 정세와 더불어 올해의 추모식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부대 장병들에게 조국 수호의 숭고한 사명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적의 무모한 도발과 전쟁 위협의 공포 분위기 조성 속에서 되레 본인에게 주어진 임무완수를 위해 전역을 연기하면서까지 맞서 대응한 자랑스러운 장병들을 보며, 故 이현부 장군의 뜻을 미약하나마 이뤄가고 있다고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장문종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승호대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