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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통상 1∼2월은 고용시장에도 한파가 부는 시기이지만 올해 2월에는 청년실업률이 처음으로 12%대를 넘어서면서 꽁꽁 얼어붙었다. 높은 청년 실업률이 일본의 장기 침체기처럼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1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이 취업 관련 내용이 적힌 현수막 앞을 걸어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청년들이 오는 '4·13 총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공약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이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보수성향의 청년단체 '청년이여는미래'는 2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대 총선 블라인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의 20∼30대 청년 500명을 설문한 결과, '어떤 정책을 최우선하는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52.4%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이라고 답했다.

'복지확대와 주거지원'(21.2%), '안보 튼튼, 통일준비'(9.6%)가 뒤를 이었고 '대학과 교육개선'(7.4%), '우리 지역 발전'(6.6%) 등의 순이었다.

무엇을 보고 지역구 후보를 뽑겠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49.1%가 '정책'이라고 답했다. 도덕성(19.8%)과 정당(14.6%)이 그 뒤를 이었다.

청년 투표율이 낮은 이유로는 '정치 무관심 때문'(41.4%), '정치인, 정치권에 대한 불신'(35.9%)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10.5%), '청년이 정책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아서'(9.3%) 등을 꼽았다.

이들은 '청년 일자리 3대 정책 요구안'으로 규제개혁과 신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생태계 조성, 청년창업에 대한 투자와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교육과 일자리 정책의 조화를 제시했다.

또 "정책공약 없는 깜깜이 선거에 청년들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마음으로 받아 정책공약과 의정 활동에 녹여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사퇴한 청년이여는미래 신보라(33) 전 대표는 22일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가 추천한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당선 안정권인 7번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