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와 택시노조, 금속산업연맹 등 산별노조의 파업에 이어 현대차, 기아차 등 대형 개별사업장과 공공연맹까지 파업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 공무원 노조 등으로 구성된 공공연맹도 다음달 1일 대규모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 투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노동계의 여름투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을 시작으로 총력투쟁이 시작된 가운데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연맹 산하 현대차, 기아차 등 대형 개별사업장이 파업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고 7월 초 공공부문 연대투쟁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금속산업연맹은 현대, 기아차 등 완성차 노조를 주축으로 임금인상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노사간 입장차가 커 다음주 초 도내 40여개 사업장 2만5천명의 조합원을 포함, 전국 16만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하는 쟁의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금속산업연맹의 경우 산업 전반에 걸쳐 파급력이 커 파업 강행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공공연맹 산하 궤도연대는 다음달 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 여부를 결정하고 공무원노조도 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파업 8일째를 맞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노사간 토요 근무 등 주요 쟁점에 일부 절충안을 찾아내 18일 오후 교섭에서 최종 타결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쟁점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고 교섭이 결렬될 경우 중앙노동위원회가 19일 직권중재에 회부키로 해 자칫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관계자는 “2차 총력 투쟁은 금속노조와 대형 사업장이 주축이 돼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여름투쟁은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져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