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장모가 음식점에서 5년간 설거지를 해 모은돈 1천여만을 몰래 빼 쓰고, 자신의 처가 아들 돌잔치로 받은 축의금 300여만원까지 손을 댄 30대 조선족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 조선족은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5개월이 지난 최근 경찰에 통장에서 돈이 무단인출됐다고 신고하는 과정에서 범행이 들통났다.

시흥경찰서(서장 장우성)는 24일 자신의 장모의 통장과 체크카드를 훔친 쳐 1천249만원을 인출하고, 처의 통장에서도 360만원을 인출한 뒤 경찰에 제3자를 허위 신고한 혐의(절도)로 조선족 이모(33)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월께 자신의 장모와 처의 통장훔쳐 돈을 인출해 사용하고 지난달 29일 다른 사람이 무단으로 돈을 인출한 것처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수개월이 지나 신고할 경우 인출 장면 등이 삭제될 것으로 판단,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