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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시갑에 출마, 일찌감치 완주를 선언해 눈길을 끈 노동당 신지혜 후보가 현행 선거방송토론 규정에 불만을 내비쳤다.

신 후보는 24일 고양시 덕양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티브이 모양 피켓을 뒤집어쓰고 후보등록을 한 뒤 "선거방송토론 규정이 소수정당 후보에게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이자리에서 신 후보는 "소수정당 후보도 다른 정당 후보와 마찬가지로 후보 등록을 위한 기탁금이 1천500만원"이라며 "같은 액수의 기탁금을 내고도 소수정당 후보라는 이유로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티브이 토론회에 초청되지 못한다는 자체로 불공정한 선거"라고 주장했다. 이는 고양시 덕양구 선거방송 토론위원회가 오는 4월 4일 고양시갑선거구 국회의원 후보 초청 토론회에 신 후보를 제외한 데 따른 문제 제기다.

신 후보는 이와 함께 정당의 국고보조금 제도 개혁과 전면적 선거공영제 도입도 주장했다. 교섭단체 구성 여부와 의석수 중심으로 배분되는 현행 정당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고, 정당의 전국 득표수와 후원금에 비례하는 독일식 국고보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또한 그는 "지역 발전이란 게 결국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고양시 정수장 근처 골프장 및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건설 저지 등의 지역공약도 제시했다.

한편 신 후보는 지난 23일 "청년과 그 가족이 절망에 빠지는 시스템을 바꾸고 내일이 기대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직접 출마하는 것"이라며 야권 단일화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고양/김재영·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