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강점기 이후 우리 민족이 겪은 일련의 역사적 사건 즉, 분단의 현실과 끊임없는 도발과 희생들을 볼 때 우리나라와 민족을 혹독하게 단련시켜 더 크게 쓰고자 하는 하늘의 뜻이 있으리라 여기다가도 국민과 조국을 지키다가 꽃다운 나이에 가족의 곁을 떠나 호국의 별이 된 우리의 아들들을 생각하면 하루빨리 분단 현실이 극복되고 하나 된 통일 대한민국이 되게 해달라고 경제인의 한 사람으로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이러한 바람 중에 정부에서는 6·25전쟁 이후 서해 상에서 벌어진 국지도발을 상기하고 희생된 호국 영웅들을 추모하며 국민의 힘을 결집해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통일시대의 기반구축에 기여하고자 올해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추진하기로 했다.
북한은 1999년 6월 15일 제1연평해전,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2009년 11월 10일 대청해전,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사건, 같은 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등 6·25전쟁 이후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해왔고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우리는 아깝고도 많은 청춘을 잃었다. 이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서해수호의 날'이라는 국가기념일의 제정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동참해 호국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서해수호의 날' 지정은 북한의 국지도발로 인한 희생자 추모와 더불어 국가안위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국민이 하나 되는 안보결집의 날'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 국민은 어느 순간 안보 불감증에 걸려있는 듯하다. 오히려 외국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의 안보와 안위를 걱정해주는 진풍경이 일어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모두 어떠한 경우라도 '국가 없는 국민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 될 것이며 자유와 평화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뼛속 깊이 기억해야 할 것이다.
3월 25일, 제1회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해 우리 모두 튼튼한 국가안보가 국가발전의 기본토대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지금의 평화와 번영을 있게 한 서해수호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결집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두 손 모아 소망해본다.
/박용후 성남상공회의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