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당초 서울시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버스요금을 인상하려던 계획을 유보하고 당분간 현 요금체계를 유지키로 잠정결정했다.
22일 도는 “서울시가 서울시 버스에 대한 무료환승 적자를 경기도에 부담지우려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당초 버스요금 인상을 요구하던 도내 버스업계들도 지금은 요금인상을 하지 말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9일 도내 버스 가운데 서울을 출입하는 2천여대의 버스에 한해 통합거리비례제를 시행키로 결정한뒤 수차례에 걸쳐 서울시와 협의를 벌여왔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다음달부터 서울시버스요금은 주행거리 10㎞까지는 기본요금 800원, 이후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탈 경우 5㎞마다 100원의 요금을 추가하게 된다.
반면 경기도는 도시형버스 기본요금 700원(교통카드 사용시 650원), 좌석버스 1천300원, 직행좌석 1천500원인 현재 요금이 당분간 유지된다.
이처럼 서울시와 도가 서로 다른 요금체계를 운영키로 함에 따라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버스승객들은 이원화된 요금체계로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버스-지하철간 환승승객의 경우 서울버스는 무료환승이 가능한 반면 경기도버스는 갈아탈 때마다 기본요금을 다시 내야돼 형평성시비도 일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그러나 “무료환승 문제 등 주민불편이 없도록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혀 7월1일전 타결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은 이날 경실련, YWCA 등 도내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의 일방적인 대중교통체계개편과 요금인상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도내 버스요금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
입력 200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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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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