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에 출마한 경기지역 후보자 6명 중 1명꼴로 병역의무를 면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등록이 마감된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터넷에서 공개한 후보 병역신고내역에 따르면 경기도 60개 선거구에 211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이 가운데 병역대상이 아닌 여성 28명을 뺀 183명 가운데 병역 면제 후보는 28명(15.3%)으로 집계됐다.

병역 면제 후보 비율은 19대 총선(15.5%)과 18대 총선(17.5%) 때보다 낮았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의 병역면제자가 12명(42.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국민의당 9명(32.1%), 새누리당과 정의당 각 3명, 무소속 2명 등이다.

더민주 병역 미필 후보자 12명 가운데 8명이 국가보안법 위반이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죄 등에 따른 수형으로 병역이 면제됐다.

김경협(부천원미갑), 고영인(안산단원갑), 이학영(군포을), 이규민(안성), 이원욱(화성을), 백원우(시흥갑) 등이다.

또 윤호중(구리), 김한정(남양주을) 후보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죄로 말미암은 수형으로 면제됐다.

김병욱(성남분당을) 후보는 두개골결손, 백재현(광명갑) 후보는 장기대기, 김정우(군포갑) 후보는 질병명 미공개, 이우현(용인병) 후보는 생계곤란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새누리당 후보 중에는 신상진(성남중원) 의원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말미암은 수형생활로 면제를 받았고, 이현재(하남)의원은 질병으로 인한 군복무불가판정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

김순택(시흥을) 의원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인한 수형으로 면제됐다.

국민의당 병역면제 후보 8명 중에는 질병으로 인한 면제자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장영하(성남수정) 우하지근손실, 김정기(부천소사) 질병, 김기완(안산단원갑) 황반부변성, 장석환(고양병) 부정맥, 정경진(구리) 화상 등이다.

정의당 박원석(수원정) 후보는 좌견관절 습관성 탈구, 권범재(남양주을) 후보는 늑막염으로, 송치용(평택갑) 후보는 수형을 이유로 군 면제를 받았다.

무소속에서는 이정우(시흥갑) 후보가 중학중퇴 이하로 소집면제 판정을 받았고, 홍성규(화성갑) 후보는 수액탈출증 질병으로 면제됐다.

시흥지역 후보자 중에서 군 미필자가 유독 많았다.

5명이 등록한 시흥갑에서는 더민주 백원우, 국민의당 임승철, 무소속 이정우 후보 등 3명이 병역 면제자였다.

또 시흥을에서도 등록자 3명 가운데 새누리당 김순택 후보가 군복무를 마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