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분양가가 턱없이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26일자 1면 보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공영개발로 후분양할 경우 분양가가 평당 270만원 정도 낮아질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경실련은 28일 민간건설업체가 공급받은 택지와 재향군인회 등 공공기관이 공급받은 택지(10필지 10만평)를 대상으로 감리자 모집공고문에 게재한 건설업체의 대지 및 건축비를 조사한 결과, 공영개발방식을 통한 후분양제도를 도입할 경우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의 비교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이 제시한 사업비의 평당 단가는 택지비 220만원, 건축비 528만원등 총 748만원인 반면 경실련이 추정한 평당 단가는 택지비 179만원, 건축비 300만원(광고비 등 기타비용 40만원) 등 총 479만원으로 건설업체가 제시한 평당 단가보다 270만원 가량 낮았다.
경실련은 토공이 건설업체에 공급한 평당 단가는 최저 167만원에서 182만원으로 15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업체가 제시한 택지비는 평당 188만원에서 285만원으로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토지공급가격에 따라 책정되는 건축비의 경우 건설업체는 평당 421만원에서 562만원으로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분양한 용인 동백지구의 평당 건축비가 406만원으로 화성 동탄과는 122만원이 차이가 나고 서울시가 동시분양한 평당 건축비 357만원, 건교부가 공고한 표준건축비 290만원에 비해 171만원에서 238만원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화성 동탄지구 전체 시범단지의 분양가는 용인 동백지구에 비해 2천592억원, 건교부의 표준건축비에 비해 5천57억원 가량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경실련은 이에 대해 “공공택지의 택지비가 공개돼 택지비 부풀리기를 통한 이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업체들이 건축비에 이를 숨긴 것으로 보인다”며 “공영개발을 통해 후분양할 경우 분양가를 대폭 낮출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탄신도시 평당 270만원 거품"
입력 2004-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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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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