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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초청토론회에서 강한 어조로 기존의 한국 정치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9일 4·13 총선의 야권연대 문제에 대해 "당대당 연대는 없다고 분명 말씀 드렸고, 여러 논란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계속 지켜왔다"고 불가론을 재확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야권연대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라며 "김 대표가 당내 이견을 조율하고 하나로 목소리를 통일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또 진보 진영 재야 인사들이 국민의당에 야권 연대를 촉구하는 것에 대해 "저희같은 신생정당이 아니라, 지금까지 야권을 이끌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총선·대선을 계속 패배한 더민주에 요구하는 것이 순서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후보단일화가 더민주 후보로 됐다고 할 때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더민주 후보를 찍을 것인가. 그 효과는 상당히 적을 것이라고 본다"며 "지난 19대 총선 때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후보 단일화 때는 대부분 그 효과를 봤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구별로 후보들끼리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막긴 힘들다고 말씀 드렸다"며 선거구 단위의 단일화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4·13 총선 목표 의석수로 40석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호남 20석 이상, 정당 지지율 20% 이상 목표로 비례대표 10석, 수도권·충청권 8석 이상을 전망했다.

40석 목표 미달시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결과에 대해 항상 책임져 왔다"며 "이번 총선도 결과에 대해 당연히 책임지겠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표 미달시 정치를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 "저한테 정치는 소명이다. 제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먼저 나선 것이 아니다"며 "낡은 정치구조를 바꾸는 데 모든 혼신의 힘을 다할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자신이 현재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다시 출마한 것에 대해 "저는 3년 전 재보궐로 출마할 때 노원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전국 유세를 위해 비례대표가 어떠냐는 일부 의견이 스태프에서 있었지만 저는 단호히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노원병의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후보연대 없이 정면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천 결과 현역의원 교체율이 낮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저희는 현역 10% 정도, 나머지 90% 정도는 신인"이라며 "속된 표현으로 줄을 제대로 서지 못해 능력이 있지만 기회를 못가진 분들이 국민의당이 생기면서 기회를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보다 대선을 겨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말 제 머리 속에 대선은 들어있지 않다"며 "이번 총선을 거쳐 국민의당이 자리잡고 3당 정립체제가 돼 대한민국 정치체제를 바꿀 수 있느냐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대표가 자신에게 비판적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 "정당 지도자라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든다"며 "정확한 비판에 대해서는 저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