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IT부트캠프에는 35개국 한인 74명이 참가해 팀별 창업 프로젝트를 겨뤘다. 월드옥타는 올해부터 MIT부트캠프를 공식 후원하며, 월드옥타 차세대 인력이 글로벌 창업자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참가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캠프 종료 후 프로젝트 심사 결과, 1위는 월드옥타 캐나다 벤쿠버 출신 월드옥타 차세대 이상현씨가 속한 팀이 영예를 안았다. 치매 노인을 위한 '블루투스 스티커'를 출품했다. 치매환자에게 이 스티커를 붙이면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알려주고, 보호자와 일정 거리 이상으로 멀어질 경우 알람이 울리는 기능이다. 특히 스티커 한번 부착으로 2년간 쓸 수 있어 실용성에서도 많은 점수를 받았다.
2위에는 LA 출신 차세대 류정빈씨가 이끄는 팀이 이름을 올렸다. 별도의 여행사가 아닌, 현지인들이 자신의 집에서 숙박을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관광을 직접 가이드하는 '공유여행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4위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출신 차세대 김민제씨 팀의 '여성여행자 보호 밴드'가 차지했다. 액세서리처럼 착용해 여성에게 긴급 상황이 생기거나 통신 두절 상태에 빠졌을 때 현지 대사관 및 경찰에 신변을 알려주는 기계다.
이상현씨는 "나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팀에게 주어진 상이고, 또 월드옥타 차세대에게 주는 상인 것 같아 더 뿌듯하다"며 "부트캠프에 참가 할 수 있게 해준 월드옥타에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류정빈씨는 "힘들었지만 월드옥타 차세대무역스쿨 경험이 있어서 잘 해낼 수 있었다"고 했고, 김민제씨는 "월드옥타가 앞으로 더 많은 차세대에게 이런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드옥타 차세대 출신 상위 입상자들은 오는 8월 미국 보스톤에서 열리는 본선 참가비 전액과 함께 장학금을 지원 받는다.
한편 MIT부트캠프는 지난 2014년 8월 라파엘 리프(L.Rafael Reif) MIT 총장의 미션으로 시작,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연례행사처럼 열리고 있다.
고양/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