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농동  청사추진위원회 위원장 오광환
오광환 서농동 청사추진委 위원장
최근 서농동 복합주민센터 신축청사내 도서관 건립이 언론에 주목을 받고 있다. 신축청사 안에 있는 도서관 때문이다. 어느 날 몇 명의 사람들이 서농동 청사내 도서관은 불가하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서농동 청사 건립은 9년 전인 2007년부터 추진됐다. 서천택지지구 내에 혐오시설인 서천하수종말 처리장을 건립한다고 발표를 하자 주민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하수종말처리장 오·폐수 처리를 위해 서천홈타운 뒤편에 저류지를 만들겠다고 해 현대홈타운 및 SK 아파트 주민과 원주민들이 함께 저지 운동에 나섰다.

그러나 필자는 하수종말 처리장을 유치하는 대신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지역(서천동) 복지서비스시설을 확충해 지역 발전의 기회로 만들자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오해도 있었지만 결국 이는 현실이 됐고, 용인시와 LH, 주민이 합의해 서농복합주민센터를 건립하게 된 것이다.

2008년 합의 내용에는 초등학교 부지 3천600평을 매입해 청사부지로 하고 문화시설 안에 체육시설(수영장, 테니스장, 스쿼시) 등 주민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도록 했다. 복합주민센터 신축청사에 대해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도서관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주민들은 시와 LH에 수영장은 포기하는 대신 도서관으로 용도를 바꿔달라고 요구했고, 시는 4년만인 2012년 10월 설계비 7억원을 마련, 본격적으로 신축 청사건립을 시작했다.

지하 2층 지상4층 연면적 1만4천326㎡ 규모의 청사는 소요예산이 400억원으로 중앙투·융자심사를 받았으나 3차례나 반려됐고, 연면적이 6천555㎡나 줄어들어 2015년11월 승인받았다. 그동안 어렵고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사업승인을 받았지만 몇몇 사람들이 도서관을 별도로 건립해야 하며 도서관 규모가 너무 작다고 하는 등 주민을 선동, 서명을 받아 용인시청에 제출했다. 9년이란 긴 긴 세월을 기다리며 묵묵히 일해 온 청사추진위원들을 한순간에 바보로 만들어 버리고 만 것이다.

영웅 심리를 가지고 떼 법을 쓰는 그들은 주민들을 선동해 정치적으로 시장을 겁박하며 행정을 마미시키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떼 법이 통한다면 용인시 31개 읍면동 시민들도 다 저런 방법으로 자기네 동에 도서관 세워달라고 한다면 시장은 다 세워줘야 한다는 말인가? 3년을 기다려 어렵게 승인받은 청사 건립계획을 무시하고 별안간 도서관을 별도로 지어달라고 한다면 그동안의 노고는 다 무엇이 되는가? 행정의 절차도 법인데 절차법을 무시하는 사람들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이런 나라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들의 주장대로 설계를 다시 한다면 설계비 7억원은 날아가는 것이고, 혈세를 탕진하게 만든 그 들을 용인시민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빠른시일 안에 청사를 지을 수 있도록 시장이 적극 나서야 한다. 민선이라서 떼 법을 쓰는 저들의 눈치를 보고만 있으면 안될 일이다. 민원 때문에 서농동 주민센터 건립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 만약 이런 불행한 일이 벌어진다면 용인시장은 앞으로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될 것이다. 시장은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오광환 서농동 청사추진委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