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경찰은 줄곧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잘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길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고 관점이 달라졌다.

경찰서마다 피해자 전담경찰관이 배치되어 경제적·상담 지원업무를 총지휘하고 있다. 심야에 조사받는 피해자들을 위해 여비를 지급하고, 강력범죄 발생 현장을 신속히 청소하여 피해자의 정서적 회복에도 기여하고 있다.

피해자의 신변보호와 안정을 위해 임시숙소를 제공하는 한편, 보복범죄가 우려되는 사람에게 위치추적장치를 대여해주고 있다.

작지만 내실 있는 준비와 노력으로 멀게만 보였던 범죄피해자 보호 업무가 정상 궤도에 진입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

앞으로도 경찰은 치안사각 지대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밀알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임동호 (일산경찰서 청문감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