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천혜자연 DMZ를 직접 걸으며 체험하는 '평화누리길 걷기행사'가 다음 달 30일 파주시 율곡습지공원 생태탐방로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의 코스는 율곡습지공원을 출발해 생태탐방로를 지나 장산전망대, 화석정을 거쳐 다시 습지공원으로 돌아오는 9㎞의 순환식 코스다.
철책선 사이로 흐르는 임진강의 봄 풍경을 만끽할 수 있고 장산전망대에서 개성시와 송악산, 장군봉 등 북녘땅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생태탐방로는 군사작전구역으로 그동안 민간의 출입을 통제해 왔지만 지난 1월부터 트레킹 코스로 시범 운영되며 걷기 코스에 포함됐다.
행사에는 선착순 40명을 대상으로 다짐과 소원을 받아 출·도착지 펜스에 전시하는 'Wish Your Dream', 페이스페인팅, 포토카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평화누리길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이광기와 박원휘 군도 걷기대회에 함께 동행한다. 박군은 발달장애를 극복하고 지난해 191㎞의 평화누리길 전체 코스를 완주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또 참가자들이 걸을 때마다 일정금액을 적립, 비무장지대 보전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청소년 학생 참가자의 경우 사전신청자에 한해 봉사활동 3시간이 인정된다.
참가는 31일부터 공식홈페이지(www.walkyourdmz.com)에서 신청 가능하며 규모는 선착순 1천 명이다. 참가비는 1만 5천 원으로 참가자에게는 등산 스틱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