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해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이번 총선을 통해 반드시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철 지난 이념과 낡은 습관에 얽매인 운동권 정당은 이런 세기적 변화를 선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인사말에서 "거대한 변화의 흐름은 우리에게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한다면 그동안 이룩한 기적적인 성과조차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사라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운동권 정당은 승리하면 테러방지법을 폐기한다고 한다" "운동권 정당은 승리하면 개성공단을 재개한다고 한다"고 거듭 지적한 뒤 "운동권 정당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에 반대로만 간다. 그런 운동권 정당이 승리하게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당내 '공천 파동'을 염두에 둔 듯 "20대 총선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로, 새누리당은 한마음 한뜻으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 대표는 총선 정책공약과 관련, "새누리당은 경제를 살리고, 청년실업을 해결하며, 양극화된 우리 사회의 격차를 해소하고, 서민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덜어주는 정책을 마련했다"면서 "단순한 말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약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특히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복지는 나라살림을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며 "포퓰리즘에 입각한 무분별한 복지정책을 도입했을 때 그 재원을 감당할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며 우회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계층, 사회적 도움을 간절하게 필요로 하는 분들을 위해 '맞춤형 선별복지제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후보-국민공약'을 승부수로 삼겠다"며 "정치적인 쇼에 불과한 '꿀 발린 독약' 공약이 아니라 경제문제를 진짜 풀어낼 수 있는 올바른 공약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대표는 자신이 지난 2014년 8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보수는 혁신'이라고 말한 것을 상기시킨 뒤 "변화와 혁신의 정신과 자세를 결코 잊지 않고,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을 위한 걱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