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3001002347500136201.jpg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총선 뒤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탈당 인사들의 총선 후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주민에게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대표는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모든 문제에 대해 당 대표로서 책임을 질 것"이라며 "승패에 관계 없이 총선이 끝난 뒤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와함께 공천 파동으로 인해 출마가 무산된 이재만·유재길 후보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인사들의 복당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대해서는 "지역주민에게 맡겨야 할 문제"라고 하면서도, "윤상현 의원을 비롯한 다른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당에서 일괄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혀 복당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운동권 정당'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이번 총선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가야 한다"면서 "철 지난 이념과 낡은 습관에 얽매인 운동권 정당은 이런 세기적 변화를 선도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운동권 정당은 승리하면 테러방지법도 폐기하고, 개성공단을 재개한다고 한다"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에 반대로만 가는 운동권 정당이 승리하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총선 정책공약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은 경제를 살리고, 청년실업을 해결하며, 양극화된 사회격차를 해소하고,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정책을 마련했다"면서 "정치적인 쇼에 불과한 공약이 아니라 경제문제를 진짜 풀어낼 수 있는 공약과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