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4·13 총선을 앞두고 나타나는 야권 연대 조짐에 대해 "탈당한 지 불과 한두 달 사이에 또 연대를 한다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중견 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과연 국민이 그런 분들에게 표를 주시겠나"라고 주장하며 야권 연대의 부당성을 역설했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해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분당된 원인에 대해서도 "때 이른 대권경쟁 때문"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더민주 비상대책위를 맡아 당을 이끌고 있는 김종인 대표에 대해서도 "김 대표가 더민주의 운동권 체질을 고칠 '의사'를 자처하며 당 대표를 맡아 전권을 행사하지만 의사라기보다는 '분장사' 정도"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옥새파동'을 비롯해 공천과정에서 나타난 당 내홍에 대해선 "당 대표로서 사과를 드린다"며 머리를 숙인 뒤 "모든 문제에 대해 당 대표인 제가 책임을 지겠다. 총선 승패와 관계없이 선거가 끝나면 사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친박(친박근혜)계와의 극한 대립 속에서도 유승민 이재오 의원 지역구에 대한 무(無)공천을 관철한 데 대해선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얻어 박근혜 대통령 임기 후반 국정운영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결단임을 강조했다.
자신에게 막말을 퍼부었다가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으로 맡기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20대 총선 공천 과정과 결과에 대한 속마음 말해달라. 만족스러운 공천인가.
▲공천 과정에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많은 걱정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당 대표로서 사과 말씀드린다. 모든 문제에 대해선 당 대표인 제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이걸 다시 뒤집어 이야기하는 건 선거에 도움이 안 되고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것 같아 더 이상 말씀을 안 드리겠다.
--현재로서는 총선에서 유승민 의원의 당선이 유력한데, 앞서 박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했다. 박 대통령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나.
▲대통령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 다만 유승민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때 저의 경쟁자를 지지선언한 분이었다. 반면 (유 의원의) 경쟁자였던 이재만 후보는 전당대회 때 저를 지지하고 도와줬던 사람이다. 제가 그 결정(대구 동을 무공천)을 할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나.
또 이재오 의원은 지난 18대 공천에서 저를 공천받지 못하게 했던 그룹의 좌장 역할을 한 분이다. 그럼에도 마지막 지켜야 할 가치관을 지켰을 따름이다. 이재만·유재길 후보, 두 분에겐 정말 참 죄송하다.
--'옥새파동' 당시 김 대표는 부산에서 "이런 결정이 결국 당과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는데.
▲만약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수 이상을 얻지 못하면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아주 불행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제가 내린 그런 결정이 없었다면 과반수 득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
--새누리당이 인천 남을에 윤상현 의원에 비해 경쟁력이 상당히 취약한 후보를 냈다. 사실상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방조한 것 아닌가.
▲국민의 뜻으로 맡기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 더 이상 말씀 드리지 않겠다.
--만약 윤 의원이 당선돼 복당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건가.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분들이 당선돼 다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는 발언을 공약하고 있다. 그래서 그건 그때 가서 일괄되게 거론돼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당 대표로서 총선결과에 책임지겠다는 기준이 뭔가.
▲국민공천제 약속을 100%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또 그 문제 때문에 당에 분란이 있었고 언론에 '정신적 분당사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태를 맞이한 건 당 대표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선거의 승패와 관계없이 이번 총선이 끝나면 뒷마무리를 잘하고 사퇴할 생각이다.
--총선이 끝나면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갈등이 증폭할 것이라 예상하는데 복안이 있나.
▲전국 선거가 끝나면 여러 가지 뒷마무리할 일이 있다. 그래서 그건 제 손으로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길게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서겠다고 받아들여도 되나.
▲제가 제 입으로 대권 이야기 한 번이라도 한 적 있나. 선거 끝날 때까지 일체 그런 말 안 해주시길 바란다.
--야권연대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고, 현실화될 경우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나.
▲(더민주를 탈당한 사람들은) 도저히 이 당의 주류와 같이 정치를 못 하겠다고 생각해 탈당해 나가지 않았나. 불과 한두 달 사이에 또 연대를 한다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닌가. 과연 국민들이 그런 분들에게 표를 주시겠나.
(더민주가) 분당이 된 건 때 이른 대권경쟁 때문이다. 당내에서 친노 패권주의자들이 자신들이 대통령 후보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친노세력의) 순도를 80% 이상으로 올리려는 무리한 시도를 하다가 다른 대권주자가 분당해 나간 것이다.
안철수 의원 등이 탈당해 나가자 그런 상처를 덮기 위해 문재인 (전) 대표가 후퇴하고 김종인 대표를 내세운 것 아닌가. 김 대표는 더민주의 운동권 체질을 고칠 '의사'를 자처하며 당대표를 맡아 전권을 행사하지만 제가 볼 때는 의사라기보다 '분장사' 정도로 생각한다.
--최근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유 의원 등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들에게 박 대통령의 '존영'을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머리 아픈 일이 많이 있었는데 아주 좋은 코미디를 보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스스로 대통령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 있나.
▲제가 보기엔 여야를 막론하고 대통령감이 잘 안 보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께서 그런 생각이 있다면 자기의 정체성이 맞는 정당을 골라 당당하게 선언하고 활동하기를 바라고 우리 새누리당은 환영한다. 그런 민주적 절차에 의해 도전해야 한다.
--개헌론에 대한 현재의 견해는 어떠한가. 또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해 개헌 추진의 동력을 얻는다면 바로 개헌에 돌입될 걸로 보나.
▲개헌에 대해선 제가 가진 생각이 있지만 워낙 예민하고 폭발력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질문에 성의껏 답변하면 또 시끄러워진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중견 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과연 국민이 그런 분들에게 표를 주시겠나"라고 주장하며 야권 연대의 부당성을 역설했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해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분당된 원인에 대해서도 "때 이른 대권경쟁 때문"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더민주 비상대책위를 맡아 당을 이끌고 있는 김종인 대표에 대해서도 "김 대표가 더민주의 운동권 체질을 고칠 '의사'를 자처하며 당 대표를 맡아 전권을 행사하지만 의사라기보다는 '분장사' 정도"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옥새파동'을 비롯해 공천과정에서 나타난 당 내홍에 대해선 "당 대표로서 사과를 드린다"며 머리를 숙인 뒤 "모든 문제에 대해 당 대표인 제가 책임을 지겠다. 총선 승패와 관계없이 선거가 끝나면 사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친박(친박근혜)계와의 극한 대립 속에서도 유승민 이재오 의원 지역구에 대한 무(無)공천을 관철한 데 대해선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얻어 박근혜 대통령 임기 후반 국정운영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결단임을 강조했다.
자신에게 막말을 퍼부었다가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으로 맡기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20대 총선 공천 과정과 결과에 대한 속마음 말해달라. 만족스러운 공천인가.
▲공천 과정에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많은 걱정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당 대표로서 사과 말씀드린다. 모든 문제에 대해선 당 대표인 제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이걸 다시 뒤집어 이야기하는 건 선거에 도움이 안 되고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것 같아 더 이상 말씀을 안 드리겠다.
--현재로서는 총선에서 유승민 의원의 당선이 유력한데, 앞서 박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했다. 박 대통령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나.
▲대통령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 다만 유승민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때 저의 경쟁자를 지지선언한 분이었다. 반면 (유 의원의) 경쟁자였던 이재만 후보는 전당대회 때 저를 지지하고 도와줬던 사람이다. 제가 그 결정(대구 동을 무공천)을 할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나.
또 이재오 의원은 지난 18대 공천에서 저를 공천받지 못하게 했던 그룹의 좌장 역할을 한 분이다. 그럼에도 마지막 지켜야 할 가치관을 지켰을 따름이다. 이재만·유재길 후보, 두 분에겐 정말 참 죄송하다.
--'옥새파동' 당시 김 대표는 부산에서 "이런 결정이 결국 당과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는데.
▲만약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수 이상을 얻지 못하면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아주 불행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제가 내린 그런 결정이 없었다면 과반수 득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
--새누리당이 인천 남을에 윤상현 의원에 비해 경쟁력이 상당히 취약한 후보를 냈다. 사실상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방조한 것 아닌가.
▲국민의 뜻으로 맡기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 더 이상 말씀 드리지 않겠다.
--만약 윤 의원이 당선돼 복당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건가.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분들이 당선돼 다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는 발언을 공약하고 있다. 그래서 그건 그때 가서 일괄되게 거론돼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당 대표로서 총선결과에 책임지겠다는 기준이 뭔가.
▲국민공천제 약속을 100%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또 그 문제 때문에 당에 분란이 있었고 언론에 '정신적 분당사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태를 맞이한 건 당 대표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선거의 승패와 관계없이 이번 총선이 끝나면 뒷마무리를 잘하고 사퇴할 생각이다.
--총선이 끝나면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갈등이 증폭할 것이라 예상하는데 복안이 있나.
▲전국 선거가 끝나면 여러 가지 뒷마무리할 일이 있다. 그래서 그건 제 손으로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길게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서겠다고 받아들여도 되나.
▲제가 제 입으로 대권 이야기 한 번이라도 한 적 있나. 선거 끝날 때까지 일체 그런 말 안 해주시길 바란다.
--야권연대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고, 현실화될 경우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나.
▲(더민주를 탈당한 사람들은) 도저히 이 당의 주류와 같이 정치를 못 하겠다고 생각해 탈당해 나가지 않았나. 불과 한두 달 사이에 또 연대를 한다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닌가. 과연 국민들이 그런 분들에게 표를 주시겠나.
(더민주가) 분당이 된 건 때 이른 대권경쟁 때문이다. 당내에서 친노 패권주의자들이 자신들이 대통령 후보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친노세력의) 순도를 80% 이상으로 올리려는 무리한 시도를 하다가 다른 대권주자가 분당해 나간 것이다.
안철수 의원 등이 탈당해 나가자 그런 상처를 덮기 위해 문재인 (전) 대표가 후퇴하고 김종인 대표를 내세운 것 아닌가. 김 대표는 더민주의 운동권 체질을 고칠 '의사'를 자처하며 당대표를 맡아 전권을 행사하지만 제가 볼 때는 의사라기보다 '분장사' 정도로 생각한다.
--최근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유 의원 등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들에게 박 대통령의 '존영'을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머리 아픈 일이 많이 있었는데 아주 좋은 코미디를 보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스스로 대통령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 있나.
▲제가 보기엔 여야를 막론하고 대통령감이 잘 안 보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께서 그런 생각이 있다면 자기의 정체성이 맞는 정당을 골라 당당하게 선언하고 활동하기를 바라고 우리 새누리당은 환영한다. 그런 민주적 절차에 의해 도전해야 한다.
--개헌론에 대한 현재의 견해는 어떠한가. 또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해 개헌 추진의 동력을 얻는다면 바로 개헌에 돌입될 걸로 보나.
▲개헌에 대해선 제가 가진 생각이 있지만 워낙 예민하고 폭발력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질문에 성의껏 답변하면 또 시끄러워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