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박상진)는 올해 1~3월 마약류 대량 밀수·유통사범 집중단속을 벌여 59명(구속 28명)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이 기간 6만6천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2㎏(66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검찰은 지난 1월 11일 캄보디아에서 여행 가방 안에 필로폰 1.041㎏을 숨겨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려던 마약 운반책 A씨를 검거했다. 2월 4일에는 관광비자 입국해 불법 체류 중인 태국 여성 5명이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필로폰 13g을 밀반입했다가 검찰에 구속됐다.

신발 깔창 밑에 필로폰을 숨겼다가 적발된 유통책도 있었다. 인천공항 세관에서 여행자분석을 통해 마약밀수가 의심되는 필로폰 운반책 B씨의 휴대품을 수색해 신발 깔창 밑에 숨긴 필로폰 200g을 찾아냈다. 검찰은 또 필로폰 투약 사범 C씨를 수사하던 중 C씨가 대마초 1.2㎏을 소지하고 있는 사실을 적발하기도 했다.

인천지검이 3월까지 적발한 마약사범 59명은 전국 18개 지방검찰청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단속을 통해, 해외 마약류 밀수 루트가 캄보디아, 태국, 중국 등으로 다변화되고, 은닉 및 반입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인천세관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조해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한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