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천시당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선거 체제로 전환, 31일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새누리당은 지난 29일 조전혁 인천시당 위원장 직무대행 등 7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더민주는 30일 홍영표 인천시당 위원장 등 4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한 선대위를 정의당 인천시당과 함께 구성하고, 더민주 자체 공동선대위도 꾸렸다.
국민의당 창당, 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인천 상당수 선거구에 '다여다야'(多與多野) 구도가 형성된 상태. 새누리당과 더민주·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들은 경인일보 인터뷰에서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조전혁 위원장은 '공천 파동', 홍영표 위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야권단일후보 공동선대본부 홍영표 위원장은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인천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의 경제 실정에 대해 심판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영표 위원장은 "유권자들을 만나 보면 새누리당 집권 8년간 민생이 파탄 난 것을 절박하게 느끼고, 현 정권의 경제 실패에 대한 심판 기류가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이런 기대가 총선 승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민주와 정의당의 인천시당은 최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더민주는 11개 선거구에, 정의당은 2개 선거구에 각각 후보를 냈다.
홍 위원장은 "중학교 무상급식 시행 등 정의당과의 공동 정책을 추진하고, 유세도 함께하는 등 선거전을 함께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재벌과 상위 10%를 위한 현 정권의 경제 정책으론 서민은 물론 중산층이 무너지는 암울한 현실을 바꿀 수 없다"며 "경제민주화를 통해 더불어 살고, 지속 가능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민주는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엔 성공했지만, 국민의당 불참으로 '다야(多野)' 구도는 여전한 상태다. 홍 위원장은 "야권 분열은 선거에서 좋은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며 "(국민의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일화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선거 승리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민주는 정의당과의 공동 선대위 외에 자체 선대위를 구성해 '투 트랙'으로 선대위를 운용한다.
홍 위원장은 더민주 인천시당 공동선대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더민주) 시당은 인천에서 최소 7석에서 최대 9석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총선 승리로 고통에 빠진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