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갑 분구후 첫 선거 정승연·박찬대·진의범 '1여2야' 3파전
서구을 승률 100% 새누리당 황우여-더민주 신동근 재도전 주목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 지연과 여야 각 당의 공천 파동 등으로 정치에 대한 혐오증과 실망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많다. 이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경인일보는 이번 선거에 대한 인천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참여를 높이기 위해 선거구와 후보자가 지닌 '특별한 이야기'를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인천 연수구갑 선거구는 20대 총선에서 여러모로 '처음'과 관계가 깊은 지역이다.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하나였던 선거구가 둘로 나뉘면서 '처음'으로 연수구갑 선거구가 모습을 나타냈다.

이곳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여야 각 당의 후보 3명 역시 '처음'으로 총선 무대에 데뷔한 정치 신인들이다.

인하대 교수인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는 '이제는 경제다! 해답은 정승연!'이란 구호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정 후보는 "연수에는 성장과 복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이론과 실물을 겸비한 전문가 리더십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공인회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나라 살림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박 후보는 "계속되는 경제 위기 속에서, 국민에게 필요한 정치인은 국민의 살림살이를 지키는 살림꾼"이라며 "내 가족과 연수 주민, 우리 국민의 살림살이를 지키겠다"고 했다.

구의원 경험은 있지만, 국회의원 선거엔 처음 도전하는 국민의당 진의범 후보는 경제와 복지 분야 정책에 초점을 맞춰 공약을 내고 선거운동 중이다.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강화군이 분리된 인천 서구을 선거구는 '5선' 관록의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와 '4전 5기'의 더민주 신동근 후보 간 승부가 관심거리다.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는 1996년 비례대표 국회의원(15대)으로 정계에 입문해 연수구에서만 2000년(16대)부터 2012년(19대)까지 내리 4차례나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다섯 번 출마해 한 번도 낙선한 적 없는 승률 100%를 자랑한다.

황 후보는 "여당의 대표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쌓은 네트워크와 송도신도시를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서구 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더민주 신동근 후보는 서구을이 생기기 전인 서구·강화군을 선거구에서만 4차례나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두 번의 총선, 두 번의 재보궐선거였다. 결과는 모두 낙선이었다. 여세가 강한 강화군 지역에서 번번이 여당 후보에게 밀리는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신 후보는 "서구을 만의 첫 선거, 서구의 자존심, 준비된 지역일꾼에게 힘을 모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국민의당 허영 후보와 무소속 홍순목 후보도 당선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국민의당 허영 후보는 '싹 바꾸면 확 달라진다'는 슬로건 아래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고,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나온 홍순목 후보는 '지역일꾼론'을 표방하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