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제17회 이천백사 산수유꽃 축제 무대에 밀양아리랑을 개사한 '산수유 아리랑'이 불려진다.
지난해 축제에서도 산수유 아리랑이 산수유 고장의 아름다움을 담아 구수하게 불린데 이어 올해에는 산수유 고장의 여섯 선비 넋을 기리는 노래여서 축제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노랫말은 조선 중종 때 기묘사화 당시 화를 피해 낙향한 신진사류 엄용순 등 선비 6명이 산수유 나무를 심고 시를 읊었던 '육괴정(향토유적 제13호)'이라는 문화 유적지와 주변의 500년 된 느터나무의 고풍스러움을 담았다.
이민구(60) 국악자격평가협회 이천시지부 지부장이 개사와 함께 노래도 부른다.
이 지부장은 서울 무형문화재 송 서 유창 선생의 수제자이며, 지난해에는 이문주 명창(황해도 무형문화재 제3호, 서도산 타령 예능보유자)의 전수를 받았다. 이후 국악지도사로 활동하며 전국 경연대회에서도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20여년 전 산수유 마을에 정착해 전통농악·대취타·태평소·장구·북과 색소폰·밸리댄스 등을 지도하며 지역문화를 일궈왔다.
이천/박승용·서인범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