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3 총선에서는 현역의원들끼리의 맞대결을 펼치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이는 19대 총선 당시 비례의원으로 당선된 의원과 현직 의원이 사퇴해 공석이 된 자리에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의원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같은 지역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이들은 모두 현역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어 한 치의 양보 없는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 안양 동안을
최고위원·원내대표 '거물급 맞대결'
더민주 이정국, 두후보 견제 라이벌
= 안양 동안을 선거구는 여·야 거물급 현역 의원들이 맞붙는 지역이다. 여당에서는 심재철(58)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5선 달성을 노리고, 야당에선 정진후(58) 정의당 원내대표가 재선에 도전한다.
우선 심 후보는 '일하는 국회의원의 표본'임을 선언하며 이번 총선에서 안양교도소 이전을 통한 국제스마트센터 조성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정해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는 한편, 중진 의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민생 최우선 정치를 목표로 아무리 작은 소리라도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마땅히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맞서 정진후 원내대표는 '교육특별시 안양', '문화도시 안양', '노후가 행복한 안양'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하며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그는 "안양을 교육특별시 및 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안양교도소 이전을 이뤄 안양교도소 부지를 문화·예술·콘텐츠 타운으로 조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는 동안을 지역에 대해 국회 교육상임위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야당에서는 지역 기반과 심 최고위원의 대항마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정국(53) 후보가 출마를 선언, 현역의원들을 견제하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