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업황BSI 장기평균치 웃돌아
4월 전망BSI도 두달연속 상승세
제조업 2분기 BSI전망치 10p ↑
한은·상의 조사 경제지표 나아져


인천지역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엿볼 수 있는 경제 지표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본부장·은호성)가 4일 발표한 '2016년 3월 인천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인천 제조업의 지난 3월 업황BSI(Business Survey Index,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전월 대비 9p 오른 72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4월 업황 전망BSI도 2개월 연속 상승한 75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인천지역 제조업 252개 업체, 비제조업 198개 업체 등 450개 업체(431개 업체 응답)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기업가의 현재 경영 상황 판단 등을 조사하는 BSI는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은 것을, 100 이하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3월 업황BSI가 기준치(100)는 물론이고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5월 수준(78)에도 못 미치지만, 장기평균치(2003.1~2015.12월 중 평균, 69)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중국경제 둔화, 유가 하락, 국제금융 시장 불안 등의 대외 리스크 요인이 최근 상당폭 완화된 데 따른 효과로 분석했다.

전월대비 대기업은 22p, 중소기업은 5p 상승했고,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각각 12p와 7p 올랐다.

부문별로는 인천지역 기업들은 제품재고가 안정세(2016년 1월 106 → 2월 99 → 3월 99, 장기평균치 106)를 보인 가운데 신규수주(75 → 80 → 86, 장기평균치 78)가 증가하는 데 대해 가동률(74 → 85 → 91, 장기평균치 83)을 높여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인천상공회의소(회장·이강신)는 이날 인천지역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올해 2분기 BSI 전망치가 전 분기 대비 10p 상승한 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1분기 BSI 실적지수는 최근 6년 간 가장 낮은 51을 기록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세계 교역량 감소와 내수 부진의 우려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