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갑, 새누리 문대성-더민주 박남춘 현역간 진검승부
계양구을, 동갑내기·변호사 출신 '송영길-최원식' 빅매치
현역 국회의원 두 명이 한 선거구에서 진검 승부를 겨루는 곳이 있다. 인천 남동구갑 선거구다. 19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한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맞붙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다. ┃표 참조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는 부산 사하구갑 지역의 현역 국회의원이다. 그는 애초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김무성 당 대표의 권유로 고향인 남동구갑 선거구에 출마하게 됐다.
문대성 후보는 '젊은 일꾼론'을 필두로 '힘 있는 여당 의원이 남동 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주민들을 만나며 남동구가 인천시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민주 박남춘 후보는 남동구갑 현역 국회의원이다. 그는 19대 총선 때 여세가 강하다는 평가가 있던 이 지역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 여권 두 명의 상대 후보를 제쳤다.
박남춘 후보는 '지역 토박이론'을 내세우면서 '검증되고 일 잘하는' 국회의원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5대 숙원사업을 해결하면서 남동구가 더 큰 도약의 기회를 맞은 만큼, 구민과 함께 땀 흘리고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두 후보 간 박빙의 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국민의당 김명수 후보, 민중연합당 임동수 후보 등의 야권 후보도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는 야권의 전·현직 국회의원 간 대결이 관심을 끈다. 더민주 송영길 후보와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송영길 후보와 최원식 후보는 정치적 옛 동지이자 1963년 3월생 동갑내기다. 이들은 변호사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송영길 후보와 최원식 후보가 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민주 송영길 후보는 이 지역에서 3차례(16, 17, 18대)나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돼 의원직을 사퇴한 지 6년 만에 국회 입성을 노린다.
송영길 후보는 "야권혁신과 정권교체로 대한민국을 바꾸고 계양과 나라 경제를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계양은 저를 정치적으로 낳고 키워준 어머니 같은 존재"라며 "황소 같은 자세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는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이다. 그는 19대 총선에서 56.26%의 표를 얻어 43.73%를 득표한 상대 당 후보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했다.
최원식 후보는 '원칙과 뚝심의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원칙 있는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 계양의 품격과 가치를 올리도록 하겠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는 "계양을 유권자들과 함께 정치를 바꾸고 따뜻한 계양공동체를 실현하겠다"며 "더욱 분발하고 부지런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에선 내과의사 출신의 윤형선 후보가 도전에 나선 상태다. 그는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계양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