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13일 실시 예정인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각종 문화 행사를 포함한 이색 홍보를 통해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기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를 전면에 내세워 투표를 독려하는가 하면 토크 콘서트, 선거 그림 전시회, 선거 테마파크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로 유권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우선 홍보대사인 가수 겸 연기자 설현과 걸그룹 '에이핑크', 지상파 방송 3사 여성 아나운서들이 선거일까지 TV 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오는 10일까지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 가수 솔비, 작가 이말년 씨 등이 그린 선거 관련 작품을 서울랜드, 청계천광교갤러리, 네이버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전시하는 '선거는 축제다' 그라폴리오 전시회를 연다.
선거일인 13일까지는 청계천을 중심으로 선거 참여 홍보 시설물을 설치해 선거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이벤트를 연다.
유권자가 직접 참여하는 선거 사진 공모전도 4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총선 현장의 모습을 찍어 선거 사진 대전 누리집(beautifulday.nec.go.kr)에 올리면 된다.
사전투표일인 8~9일에는 프로야구 중계방송을 통해 삼성 이승엽, 두산 유희관, 롯데 강민호 등 야구 스타의 투표 독려 캠페인 영상도 방영한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에는 세종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과천 서울랜드에서 김대년 선관위 사무차장, 서경덕 교수, 소설가 김홍신 전 의원, 작곡가 윤일상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총선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2~3일에는 광화문광장에 총선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선거 테마파크(뷰티풀 랜드)'를 설치하고 비보잉, 캐릭터 뮤지컬 공연, 유명가수와 인기밴드의 공연도 진행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지난달 14일부터 '대한민국 선거의 역사'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948년 처음 치러진 제헌 국회의원 선거 이후 선거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선거·정당 사료 300여 점이 전시돼 선거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있다.
서울역에도 오는 6일까지 사전투표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사전투표 참여 홍보관'이 운영된다.
총선에 처음 도입되는 사전투표는 오는 8~9일 이틀간 진행되며 서울역, 용산역, 인천공항 등 전국 3천511곳의 사전 투표소에서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할 수 있다.
선관위는 "공감과 소통을 통해 유권자가 함께 참여하는 희망의 선거, 공명선거를 뛰어넘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축제의 선거,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모두가 승복하는 화합의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