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화성·시흥등 남·중부권 돌며
정부여당 경제실책 '심판론' 부각
후보자와 호흡 '유권자 표심' 자극
여야 지도부는 5일 전국민심의 풍향계이자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경기권 공략에 사활을 걸고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평택·화성·시흥 등 경기 남·중부권역을 돌며 정부여당의 경제실책에 대한 '심판론'을 부각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김 대표가 전날 수원·성남·용인 등으로 지원유세에 나선 데 이어 또다시 경기도를 찾은 것은 총 60석이 걸려있는 '핵심 격전지'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날 고인정(평택갑)·김선기(평택을) 후보와 함께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한 뒤 김용(화성갑)·이원욱(화성을)·권칠승(화성병) 후보, 백원우(시흥갑)·조정식(시흥을) 후보와도 호흡을 맞추며 지지를 호소했다.
평택역 앞 합동유세 현장에 나선 김 대표는 새누리당 강봉균 선대위원장이 자신을 향해 "세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양반"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지금 현재의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늘 '글로벌 경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대기업을 더 이롭게 해야 나라경제가 잘 된다'고 이야기한다"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못하는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힐난했다.
김 대표는 "양적 완화를 하면 마치 경제가 살아나는 것처럼, 대기업이 양적완화를 통해 실업을 해소한다고 이야기한다"며 "돈을 더 풀고 금리를 내리면 그게 다 어디로 가는지 아느냐. 대기업, 부유층의 자산 증식에 쓰이는 것이 확대 정책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화성 현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새누리당은)현 경제를 놓고 내세울 만한 뚜렷한 슬로건을 가지지 못해 자꾸 엉뚱한 소리로 경제민주화가 허구라고 이야기한다"며 "세계 모든 국제회의에서 1차적으로 내세운 경제방향과 국제사회의 공통적 인식이 '포용적 경제'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회의에서 '포용적 경제'를 아는 척하다가 귀국한 뒤 잊어버린다"고 꼬집었다.
/배상록·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