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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경기 김포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동식 후보(왼쪽부터)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5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농협문화센터에서 유세운동을 하던 중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김포갑의 4.13 총선은 새누리당 김동식(54)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57)후보의 1대1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그동안 김포는 단일 선거구일 때 여당 강세를 보여왔으나 이번 선거는 갑과 을 2개 선거구로 분리돼 처음 치러져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수도권 도농복합도시인 김포는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가 56.47%로 민주통합당 김창집 후보(41.45%)를 크게 이겼다.

그해 12월 18대 대선에서도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4.11%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45.53%)를 큰 표 차이로 눌렀다.

2014년 6월 치러진 6대 시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신광철 후보(42.46%)가 새정치민주연합 유영록 후보(48.28%)에 졌다. 여당 성향의 김동식 후보(9.25%)가 무소속으로 나서 여당 표를 잠식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해 7월 있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53.3%로 민주당 김두관 후보(43%)를 크게 이겨 여당 강세 지역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부터 김포가 비교적 도심지역인 갑과 농촌지역인 을로 나뉘어 표심이 각각 다르게 표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새누리당 김동식, 더민주 김두관 2명만 출마한 김포갑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두관 후보가 다소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일보가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 CNR·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조사한 결과, 김두관 후보가 35.0%의 지지율로 김동식 후보(24.9%)보다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YTN이 지난달 29∼31일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김두관 후보(44.4%)가 김동식 후보(37.7%)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두 여론조사 모두 부동층이 30∼40%에 달해 두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부동층 공략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토박이인 새누리당 김동식 후보는 경기도의원과 김포시장을 거친 점을 내세워 '떠나지 않을 사람'이란 캐치프레이즈 로 지역 출신임을 강조한다.

그는 "제3의 한강 기적을 하류인 김포에서 꼭 만들어 내겠다"며 일산대교 무료 통행, 김포 한강하구 남북 공동개발, 김포 경전철∼인천지하철∼GTX일산 연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동식 후보는 "김포에서 태어났고 시장 시절 운동화 차림에 오토바이로 지역 곳곳을 누벼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가장 잘 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해가 고향인 김두관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이장에서 남해군수를 거쳐 행정자치부장관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장관·경남지사) 해본 사람, 김포 발전을 책임질 경험과 능력이 있다'는 구호를 내걸었다.

그는 "(2014년 7월 19대 김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634일동안 김포를 위해 5만㎞를 누벼 눈을 감고도 김포의 지도를 그릴 정도가 됐다"고 강조했다. 상대 후보의 토박이론에 맞서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답보상태인 북변동 재개발문제 뉴스테이 사업 선정·서울행 광역버스 확대·문화예술의 전당 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두관 후보는 "김포는 지역 발전을 위해 검증된 능력과 여야 협력을 이끌어낼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