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새누리당이 오는 19일부터 진행되는 4월 임시회에 교육감 직선제 폐지 건의안을 추진한다.

새누리당 윤태길(하남1) 대표 등 10명은 7일 '교육감 직선제 개혁안 처리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직선제로 선출된 교육감이 정치적 행보에만 몰두해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이 무너지고 있는 만큼, 현재의 직선제를 전면 개정해야한다는 게 건의안의 골자다. 교육감 직선제 폐지는 새누리당의 총선 공약 중 하나다.

그러나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실제 본회의 처리 여부는 불투명하다. 더민주 안혜영(수원8) 수석대변인은 "민주 교육은 교육 자치를 보장한 교육감 직선제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며 "누리과정 문제를 직선제 폐지로 비화해, 총선에서 쟁점화하려는 새누리당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재정 교육감이 지난 6일 고등학교 무상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한 부분을 두고 "누리과정 사태에 대해선 지방교육재정이 고갈된다고 성토하던 이 교육감이 총선을 앞두고 재정 문제를 간과한 포퓰리즘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저의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