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 정당들은 마지막 주말 유세전을 앞두고 사활을 건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경기도 의석수가 총 60석이어서 전국 판세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중도보수와 진보층을 겨냥한 제 3정당인 국민의당 등은 수도권의 베이스캠프 격인 경기도당에서 중앙당과 연계해 지지세력 결집은 물론 부동층의 표심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전술을 펼치고 있다.
"수도권 승부처" 김대표 등 당 화력 총동원 지지층 결집
# 새누리당 "공천 파동에 성난 전통 지지층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경기도당은 당사 앞에 '수도권 규제 완화를 통해 경기도의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는 붉은색 플래카드를 걸고 이른바 '집토끼' 잡기에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선거 최일선에 있는 도당 관계자들은 선거 전 마지막 주말, 사활을 걸고 도내 과반의석 확보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김무성 대표가 일주일 만에 다시 경기도를 방문, 이틀간 김포·시흥 등 서북부 지역과 구리·용인 등 동부 지역을 도는 강행군에 나서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김홍선 도당 사무처장은 "영·호남 지역은 어느 정도 판세가 정해져 있는 데 반해, 수도권은 대부분 지역이 접전이고 예측이 어려워 선거 전체의 판세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 될 것"이라며 "주말에 당 대표를 필두로 모든 전력을 경기 지역에 총동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천 파동에 대한 잘못을 국민들께 진정으로 사죄하는 마음을 담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종합상황 TF' 전환 지휘체계 일원화 60개 선거구 쌍끌이
# 더불어민주당 "야권연대는 실패했지만, 도당 조직은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달 31일부터 '베이직 캠프'를 운영했다. 동시에 '종합상황 지원체계(TF)'로 전환해 당직자 전체가 선거지원 업무에 투입돼 활동 중이다. 종합상황 TF는 오병현·이호근 사무처장 등으로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신속 대응 및 후보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당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8일부터 도민을 대상으로 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중앙당과 도당 간 연계 선거전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더드림유세단'과 정청래 의원이 이끄는 '더컸유세단', 문재인 전 대표, 비례대표 8번 이철희 소장 등은 강득구 전 경기도의장을 단장으로 한 '선당후사 유세단'과 함께 도내 60개 선거구에 투입, 저인망식 쌍끌이전을 펼칠 계획이다.
더민주 관계자는 "집토끼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격전지 위주로 나가 집권여당의 경제정책 실패를 강조하고 더민주의 숨은 표를 끌어내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책·공약 '혁신적 이미지' 부각 원내 진입 교두보 마련
# 국민의당 "싸움만 하는 양당체제로는 정치발전을 이룰 수 없습니다."
국민의당 경기도당은 각종 여론조사의 정당 지지율이 올라가기 시작했다며 이번 주말 선거전이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당력을 집중해 기존 정당정치에 염증을 느낀 수도권 표심을 겨냥해 원내 진입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기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지지층이 대안으로 제3의 정당에 투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당내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후보자와 정당 투표를 달리하는 '교차투표' 움직임이 감지되는 것도 호재다.
이에 도당은 남은 기간 당의 이미지를 높여 부동층이 많은 수도권에서 정당 지지율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장계수 사무처장은 "후보 개개인에 대한 지원유세도 중요하지만, 시기상으로 제3당의 신선함을 강조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며 "전날 안철수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정책과 공약을 중시하는 혁신적인 당의 이미지를 내세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경기도 지원 유세에 나서며 마지막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입장이다.
/정의종·송수은·황성규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