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김포을 선거구에서 토박이 선후배 간 대결이 뜨겁다.
새누리당 홍철호(57)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하영(53)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김포을은 김포의 서북부지역인 통진읍·양촌읍·대곶면·월곶면·하성면·김포2동·구래동·운양동 등이다. 김포2동과 구래동 등 한강신도시를 제외하면 농촌 지역이다.
수도권 도농복합도시인 김포는 역대 선거에서 여당 성향을 보여왔고 '을' 선거구는 대부분이 농촌이어서 더 강한 여당 성향을 보인다.
김포는 2012년 4월 19대 총선과 12월 18대 대선에서 여당 후보가 8.6∼15% 포인트 앞섰다.
2014년 6월 6대 시장 선거에서는 여당 후보(42.46%)가 야당 후보(48.28%)에 졌지만 여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9.25%)가 여당 표를 잠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해 7월 있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53.3%로 민주당 김두관 후보(43%)를 크게 이겨 여당 강세 지역임을 보여줬다.
특히 홍 후보는 현재의 을 선거구에 포함된 하성·월곶·대곶면 등 농촌에서 70% 이상을 득표했다.
경기신문이 5∼6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부탁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홍 후보가 49.3%로 31.6%의 더민주 정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국민의당 하금성(65) 후보는 11.2%의 지지를 받았다.
김포데일리가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후보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홍 후보의 지지도가 45.5%, 정 후보가 28.4%, 하 후보가 11.1%로 나타났다.
'굽네치킨'을 창업한 새누리당 홍 후보는 김포에서 닭 가공 유통업을 해오다 2014년 7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4개월 전 정치에 늦깎이로 입문해 단번에 금배지를 달았다.
2선에 도전하는 그는 '염치를 아는 정치'를 모토로 한강로 하성 석탄리까지 연장,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 연장, 교육상담 멘토단 운영, 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 등을 약속했다.
김포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더민주 정 후보는 '진짜가 나타났다'란 캐치프레이즈로 '선수 교체'를 강조한다.
농민·시민운동가 출신인 그는 '김포의 기분좋은 변화'를 위해 한강하구 남북평화협력지대 조성, 대중교통 단계적 공영화, 덕포진·문수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에 해병대 2사단이 있는 점을 살려 해병대 축제도 열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와 정 후보 모두 김포에서 태어난 토박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지역에서 사업을 하거나 시민운동을 줄곧 펼쳤다.
국민의당 하 후보는 "아름다운 김포를 교통이 편리한 친환경 문화도시로 발전시켜 서해안 시대의 '황금성'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포발전 50년 장기발전계획 수립, 공해공장 집단화와 공장 피해 주민 이주, 1970년대 제정된 군사보호시설 관련법 개정을 통한 시민편의 증진을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