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고 세월호 희생 학생 가족들이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진행해 온 기억 교실(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교실) 존치를 위한 피케팅을 자진 종료했다. 그 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기억 교실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416가족협의회'와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지난 8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피케팅을 이날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교실 존치 여부와 관련해 오래지 않아 곧 합의된 내용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합의 내용이 어떤 것이든 모든 것을 받아들이거나 만족해서 합의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416가족협의회와 단원고학부모협의회, 도교육청, 단원고 등 협의회 주체들은 지난달 8일 열린 3차 협의에서 책걸상을 비롯한 기억 물품 등을 2주기를 기해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이관해 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 시까지 보존·전시·운영하겠다는 제안문을 채택한 바 있다.

하지만 추모공원 부지 확정, 세월호 인양 등을 전제로 교실 존치에 대한 416가족협의회의 내부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재학생 학부모들이 오는 25일부터 강제 정리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양측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한편, 416가족협의회가 기억교실 존치 피케팅을 종료함에 따라 오는 13일 진행될 기억교실 관련 협의회의 8차 회의에서 그 동안 실마리를 풀지 못했던 기억교실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