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법도 없어 '조기발견이 최선'
골육종은 골·연부조직의 악성 종양을 말하며 인구 100만 명당 10명의 발생 빈도를 나타내는 매우 드문 암이다. 지난 2011년 국가암정보센터의 암 종류별 발생빈도 분석에 따르면 2009년 20만여 명의 암환자 중에서 악성 골육종은 434명으로 0.23%를 차지했고 남자가 234명, 여자가 200명으로 남자가 약간 많았다.
골육종은 남녀노소 어떠한 신체 부위에서도 발병할 수 있지만 연령·부위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대부분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평소 건강하게 지내다가 관절을 삐었다는 등의 사소한 증상으로 내원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중년 이후의 환자들은 관절염 증세로 내원했다가 나중에 전이암이나 골수종, 연골육종 등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다.
골육종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검증된 바가 없다.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생활로 발생하는 일반 암과는 원인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정 증후군에서 비롯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과학적 해명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예방이 극히 어렵다.
과거에는 거의 모든 골육종이 수술을 해도 6개월 이내에 사망에 이르는 불치병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60% 가량의 환자가 완치되는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서서히 인식이 바뀌고 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치료법은 수술이다. 악성 골종양의 경우 다른 기관에 전이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광범위 절제술을 사용한다.
이후 재건수술은 자가골 이식이나 동종골 이식, 인공구조물 등을 통해 이뤄진다. 절단술 보다는 사지보존술로 치료하는데 이 중 인공구조물을 이용한 재건술을 가장 흔히 이용한다.
미세 전이와 원격 전이를 억제하기 위해선 항암 화학요법이 사용된다. 수술 전후에 모두 적용되는데 골육종 진단을 받은 뒤 조기에 시행되므로 전이 차단과 장기생존 유도에 도움이 되고 수술 성공률에도 영향을 준다.
마지막으로 방사선 치료가 있다. 일반적으로 골육종은 방사선 감수성이 낮아 일부 악성 종양에서만 선택적으로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종양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통상 5~7주간 분할치료로 시행한다.
이렇듯 다양한 치료법이 골육종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지만 모든 병이 그러하듯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골육종이 의심되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병이므로 희망을 갖고 병과 싸워나가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강용구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교수